“품목별 조직개편으로 농촌지도자회 발전 꾀해야”

새로운 조직변화로 농촌지도자회 발전을 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품목별로 조직을 구성해 회원들의 전문역량을 증진시키고, 유통ㆍ마케팅 사업과 연계해 보다 미래지향적인 조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는 제67주년 전국농촌지도자대회를 맞이하여 지난 2일 대전 유성호텔에서는 농촌지도자회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변화와 창조의 시대, 농촌지도자의 상(像)’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강정현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정책연구실장의 ‘농촌지도자회 조직 활성화 및 품목별 조직화 방안’이라는 주제발표에 이어, 장덕영 충남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가 좌장을 맡아 토론이 진행됐다.

강정현 실장은 주제발표에서 “농촌지도자회는 그간 시범영농활동사업 등을 통해 농업ㆍ농촌에서 핵심역할을 수행해왔지만, 최근 후계농업인력 유입의 부재와 고령화에 따라 한계점에 도달한 상태”라며 “조직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조직변화를 꾀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품목별 조직변환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며 “대전, 천안 등 일부지역에서 품목별 조직이 결성·유지되고 있으며, 이를 시도 및 전국단위조직으로 묶어서 전국별, 품목별 조직구성을 하고 이를 새로운 유통ㆍ마케팅 사업과 연계해서 보다 미래지향적인 조직으로 변화를 시도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토론에서 박봉수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정책부회장은 “정책연구소를 통해 적극적으로 농업정책 개발과 농업현장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라며 “조직개편에 있어서도, 기본계획을 수립해 주요품목에 대한 시범적 품목조직을 육성해 변화의 기틀을 잡아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경호 농촌진흥청 강소농지원단장은  “정부정책도 품목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시점에서 농촌지도자가 선도적으로 품목별 조직변화를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홍성현 농협경제연구소 박사는 “품목별 조직화는 거래교섭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특히 규정준수, 품질관리모델개발, 공동계산제의 투명성 확보 등 품목별조직의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성호 호현애프앤씨 대표는 “품목별 조직변화도 중요하지만, 이와 함께 유통과 마케팅을 수행할 수 있는 조직 또 이를 지원해 줄 수 있는 조직이 함께 구성돼야 시너지효과가 더욱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종태 제천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농촌지도자회 발전을 위해 조직개편도 중요하지만 재정확보방안 마련이 가장 시급하다”면서 “또한 회원, 임원의 의식변화와 정책ㆍ제도개발을 위한 교육이 뒷받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