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전통놀이 경험·사회적응성 관계 조사 결과 발표

다양한 전통놀이를 경험한 농촌 지역의 학생일수록 사회적응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전국의 농촌 지역 학생 등을 대상으로 전통놀이 경험 정도와 사회적응성 관계 등을 조사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3년 10월 전국 55개 농촌 지역 다문화, 비다문화 가족의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3학년 학생 751명과 담임교사 191명을 대상으로 서면 설문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주요 조사 결과를 보면 두꺼비집짓기와 제기차기, 팽이놀이, 가마타기, 연날리기, 자치기, 숨바꼭질, 꼬리잡기, 땅따먹기, 공기놀이 등 10가지 유형의 전통놀이 가운데 비다문화 가족 학생들은 평균 6.71개의 전통놀이 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가족 학생들은 평균 5.98개의 전통놀이 경험을 한 것으로 조사돼 비다문화 가족 학생들보다 상대적으로 경험 정도가 낮았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경험한 전통놀이로는 숨바꼭질, 공기놀이, 제기차기, 꼬리잡기, 연날리기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사회적응성 수준 조사에서 비다문화 가족 학생들은 평균 98.64(백분위 82.2점), 다문화 가족 학생들은 평균 95.22(백분위 79.4점)를 보여 다문화 가족 학생들의 사회적응성 수준이 낮게 나타났다.
분석 결과, 전통놀이 경험이 많은 학생들은 사회적응성 정도가 높게 나왔다. 또 학업 성적이 양호할수록, 인터넷게임 시간이 짧을수록, 다문화 활동 참여 빈도가 많을수록 사회적응성 정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 지역 학생들이 앞으로 하고 싶은 활동으로는 동물 돌보기가 가장 많았으며, 체육·인터넷·공작·놀이 활동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담임교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교사 중 50.3%는 다문화와 비다문화 가족 학생 간의 학습 능력과 적응력, 인성 등에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또한 89%의 교사가 학생들을 위한 다문화 공동체 활동 프로그램이 개발돼야 한다고 답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농촌 지역 학생들의 사회적응성 향상을 위해 전통놀이를 토대로 한 또래 관계를 만들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면서 “앞으로 폭넓게 전통놀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과 자료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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