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량 감소하겠지만 방학, 여름휴가로 영향 적을 것”

최근 고온과 가뭄으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출하기를 맞은 고랭지배추의 수급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일부 피해를 입어 공급량이 줄어들긴 하겠지만 방학과 여름휴가 등으로 수요가 감소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6일 농림축산식품부는 7월 하순 현재 고랭지배추 생육상황은 일부 지역(정선, 삼척, 태백)에서 고온 및 가뭄 피해가 일부 있으나 전반적으로 양호한 편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7월 중순부터 7월 하순에는 가뭄 피해로 다소 공급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방학과 여름휴가 등으로 수요가 감소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관측자료를 통해 7월 중순 출하량이 전년보다 8% 적고, 하순은 15%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8월 중순부터 출하되는 고랭지배추는 추석 수요에 맞춰 정식 시기를 조절한 물량이 많아 추석 전·후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생육 특성상 바이러스병, 무름병, 무사마귀병 등 발생이 심하고, 폭염, 장마 등 기상여건에 따른 생산량 변동 가능성이 높아 수급불안 위험성이 상존하기 때문에 병해발생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기상이변에 따른 생산량 감소에 대비해 산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정부비축 물량을 확대하는 등 문제 발생시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현재 노지봄배추와 고랭지배추 7천 톤을 수매비축 하고 있고, 계약재배 물량도 지난해 4만5천톤에서 6만 톤으로 확대했다.
또 농식품부는 고랭지배추 수급과 농가소득 안정을 위해 강원도와 함께 지자체 주도로 자율적 수급조절 협의체를 구성하고, 농협 강원연합판매사업단을 중심으로 출하 및 판매 창구 일원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판매사업단이 생산 전 단계에서 ‘재배면적 신고제’를 운영, 적정 재배면적을 확보하고, 출하단계에서 출하계획에 따라 분산 출하를 유도, 개별출하에 따른 홍수 출하를 예방하고 수급불안을 해소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가격 급등락에 대비하고 정가·수의매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시장사용료(0.5%→0.3) 및 저온저장고 시설사용료(5%→0) 인하를 추진하는 등 수급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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