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분야 신성장산업 발굴 및 육성방안 정책토론회



경종·축산·식품 등 10대 신성장산업 선정


“①동물복지를 고려한 친환경축산 ②바이러스가 없는 무병과수 ③수입대체를 위한 한국형 종돈 ④축산분뇨 유래 바이오가스 ⑤살아있는 생물 또는 생물 유래물질을 이용한 친환경 농자재 ⑥건강 기능성 맞춤형 식품 ⑦새로운 원료 개발에 의한 경제 사료 ⑧농산물을 이용한 바이오 신약 ⑨치유농업 ⑩농업용 로봇 등을 10대 농식품분야 미래 성장산업으로 선정했다.”

지난 20일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는 ‘농식품분야 신성장산업 발굴 및 육성방안’ 정책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농식품분야의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통해 농산업의 역할과 위상을 재조명하고 미래 발전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자리였다.

10대 농식품분야 미래 성장산업을 발표한 농식품신유통연구원 김동환 원장은 “농식품 분야 미래성장산업의 육성업무를 위해서는 미래부, 농진청, 식약처, 산업통상부 등의 총괄 업무 조절 기능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농식품부 내에 전담부서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농촌진흥청 이병서 미래창조전략과장은 “이번에 선정된 신성장산업의 발굴은 비교적 가까운 미래의 신성장산업 발굴을 지향하고, 산업중심으로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 동안 우리 농업계에서 미래 신성장동력과 관련된 깊이있는 논의 자체가 부족했다는 점에서 이번 논의가 매우 의미있다”고 전했다.

농어촌벤처포럼 서윤정 공동의장은 “이번 연구에서는 미래 성장산업의 구체적인 제품군을 정의하고 있기 때문에 타 분야의 지식과 기술에 대해 함께 언급할 필요가 있다”면서 “새로운 산업의 태동은 기술혁신과 그 전이에서 싹이 트는 것이므로, 본 미래 성장산업이 싹틀 수 있는 현재의 기술 산업 분야에 대한 명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식품연구원 김인호 전략산업연구본부장은 “인삼하면 우리나라 것으로 인식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인삼제품을 수출하는 업체는 스위스의 ‘진사나’라는 곳”이라며 “농민으로부터 연계된 제품, 농민들이 생산하는 반가공품이 산업과 어떻게 연계될 것인지에 대한 고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핵융합연구소 유석재 플라즈마기술연구센터장은 “플라즈마는 전기 방전을 통해서 이온화된 가스체로, 전기 방전이 지속되는 동안만 매우 강력한 살균효과가 있기 때문에 친환경 농약의 대체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면서 “플라즈마 장치를 장착한 스마트 농식품 장비는 작물재배, 재배환경 개선, 보관, 포장, 유통에 이르는 농식품 산업 전주기에 포괄적 개념으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황의식 박사는 “성장산업의 선정은 시장이 선택하는 것으로, 정부가 인위적인 선정을 할 경우 오류로 인한 실패 가능성이 높다”면서 “미래 성장산업은 선정보다 중요한 것이 육성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이재욱 유통정책관은 “농업부문 미래성장 정책목표는 농축산업의 일자리 창출과 부가가치 제고에 있다”면서 “생산·유통·가공·외식·관광 등이 연계되는 농식품의 6차 산업화, 효율적 분료처리와 시설현대화 등의 농식품 첨단산업화, 지속가능한 축산업 육성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정책관은 “농식품의 6차산업화를 위해 ‘농어업인력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안 발의(2013.11.18)를 통해 기반을 마련했고, 농식품의 첨단산업화를 위해 ‘농림수산식품과학기술육성법’ 개정(2013.6.12)과 농림식품과학기술 육성 중장기계획(2013~2022)을 수립한 바 있다”면서 “다만, 외부여건 변화와 민원 등으로 추진에 어려움이 있는 과제가 있지만, 제도 개선 등을 통한 지속적인 보완과 주기적인 점검을 통해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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