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검정 수요 폭발적 증가…대상기종 확대 추진


“농기계 검정을 받기 위해 소요되는 경비와 혹여나 불합격됐을 경우 재검정에 필요한 경비 등  농기계 검정은 중소 업체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실용화재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찾아가는 농기계 현장검정서비스는 큰 힘이 됩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지난 2011년부터 고객만족을 위해 시도하고 있는 ‘찾아가는 농기계 현장검정서비스’가 수요자들로부터 호평이 폭발적이다. 

당초 농기계검정서비스는 검정신청자가 대상 농기계와 관련서류 등을 방문 제출하고 검정을 받는 것이 원칙이었다. 이 때문에 먼거리에 소재한 산업체나 농기계업체의 경우 장비운반 및 설치에 애로가 많고 직원 상주에 따른 체제비 등이 과다하게 소요돼 왔다.

특히 농산물비파괴선별기와 같은 정밀도가 요구되는 선별 센서의 이동 설치에 따른 해체 및 재설치로 인한 오작동 가능성이 대두되는 등 농기계검정서비스에 대한 수요자들의 불만이 제기돼 왔다.

이에 실용화재단은 지난 2011년 고객 요구에 부응키 위해 검정장비 현장이동이 가능한 기종과 중소업체에서 개발 시 애로기술이 많은 기종, 대형기종으로 이동설치가 곤란한 기종을 선정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농기계 현장검정서비스를 시도했다. 현재 찾아가는 현장검정서비스 기종은 농업용온풍기, 농업용보일러, 농산물비파괴선별기, 저온저장고, 사료배합기, 액상사료살포기 등 15기종이다.

4년째 접어들고 있는 현장검정서비스는 수요자의 요구를 충족키 위해 추진된 사업인 만큼 일선현장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실제로 현장검정서비스 수요는 지난 2011년 28건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366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특히 대형기종인데다 정밀도가 요구되는 ‘농산물비파괴선별기’는 찾아가는 현장검정서비스의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농산물비파괴선별기’ 생산업체인 (주)생명과기술 관계자는 “현장검정서비스는 검정시 지적된 기술적 문제점을 현장에서 곧바로 개선·보완이 가능하고 선별 센서 해체 및 재설치 등의 부담이 없어 검정률 제고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무엇보다 재단 방문 검정과 견줘 운반비, 체제비 등의 비용부담을 70~80% 감소시킬 수 있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실용화재단은 고객 만족향상을 위해 현장검정용 계측장비를 추가 확보해 대상기종 확대 및 고품질 현장 검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

실용화재단 박철웅 총괄본부장은 “현장검정서비스를 통해 전문기술제공과 첨단 계측장비로 고객만족을 위한 최선의 서비스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물론 한발 더 나아가 농기계산업의 국내 및 해외 경쟁력 강화를 통해 재도약의 기틀을 이뤄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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