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량 방출시기 늦추고 산지폐기, 소비촉진운동 벌이기로

가격이 급락한 마늘 수급안정을 위해 정부 재고마늘 1만1천톤과 농협 재고마늘 8천톤의 시장방출시기가 늦춰진다. 양파도 생산자단체를 중심으로 자율감축하고 출하를 앞둔 조생중 1만톤이 산지폐기 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제4차 수급조절위원회를 개최하고 가격이 급락한 마늘·배추·양파 등에 대한 수급 및 가격안정대책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마늘은 2013년산 재고 물량이 평년보다 1만7천〜1만8천톤 가량 많아 가격이 낮게 형성돼 있다. 그러나 2014년산 햇마늘 생산량은 평년보다 1만6천톤 가량 부족할 것으로 전망돼 6월 이후에는 가격이 안정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재고마늘 1만1천톤과 농협 재고분 8천톤의 방출을 6월 이후로 늦추고, 저장기한이 다 된 농협 재고분 2만4천톤을 우선 판매하되 상황에 따라 폐기 등 추가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양파도 2013년 재고물량이 많은 데다 올해산 햇양파의 생산량도 증가해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농식품부는 그동안 가공확대, 시장격리, 소비촉진 등 대책 추진 영향으로 최근 다소 오름세로 전환하긴 했지만 지난달 마련한 자율감축, 산지폐기 등 수급대책을 계획대로 이행키로 했다.

특히 지난달 28일 수급조절위원회 이후 농업인, 소비자, 유통업체, 정부간 유통협약을 맺고 할인판매 등 소비촉진운동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생산자의 자율감축과 함께 조생종 양파 1만톤을 산지폐기키로 했다.

또 농식품부는 지난 2월 중순이후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겨울배추의 가격안정을 위해 기존 수매비축 물량 4천톤에다 민간 자율감축 1만5천톤, 시장격리 3만톤 등 추가로 4만5천톤을 시장격리 시켜 조만간 출하될 봄배추 수급과 가격안정에 선제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겨울 배추는 3월 하순 기준으로 대부분 수확이 완료된 가운데 재배면적 증가와 작황 양호로 평년보다 30% 이상 저장량이 증가해 4~5월까지 가격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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