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농촌의 새로운 도약 꿈꾸며

갑오년은 우리농업에 있어 지주와 부패관료의 수탈에 맞서 농업인 생존권 쟁취와 올바른 국가의 근간을 마련하기 위해 동학갑오혁명이 일어난 지 꼭 120년이 되는 뜻 깊은 한 해이기도 합니다. 어찌 보면 그때와 현재의 농업·농촌 현실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이 오히려 착족무처(着足無處)처럼 설 자리가 더 사라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개방화와 급속도로 변화하는 기후환경, 여기에 치솟는 농가경영비 상승은 풍년이면 풍년이라서 ‘풍년기근’, 흉년이면 수입농산물로 인해 ‘흉년기근’에 마음 둘 때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선진국일수록 농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식량기반을 근본 여타의 산업도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항상 미지의 세계를 개척하며 선두에 섰던 횃불을 든 농촌지도자가 새해에도 무소의 뿔처럼 묵묵히 농업현장에서 농업, 농촌의 가치를 국민들에게 알려낼 수 있는 파수꾼의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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