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비 20~30% 절감, 안전도 향상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농어촌지역에 마을단위의 LPG(액화석유가스) 탱크와 배관망을 설치하는 사업이 시행된다.
대한LPG협회와 한국LPG산업협회는 지난 10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에서 ‘마을단위 LPG 배관망 시범사업’ 성과를 발표했다.

LPG 배관망 사업은 농어촌 등 도시가스(LNG)가 들어가지 못하는 지역에 LPG 소형저장탱크를 설치하고 각 가정을 배관으로 연결해 LPG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양 협회는 난방 및 취사용 연료로 등유 및 용기 LPG를 주로 사용하는 지역에 적용하면 연료비가 20~30% 가량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 사업시행에 앞서 천안 서북구에 위치한 삼곡마을을 대상으로 지난 10월부터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2.9톤 LPG 탱크 1기와 총 연장 1.7km 길이 배관이 설치됐으며, 사업비는 E1과 SK가스가 조성한 기금에서 마련됐다.

양 협회는 시범사업 결과 가구 당 연료비가 기존 배달 방식의 LPG나 등유 사용시보다 30% 가량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공급가의 40%를 차지하는 유통비용이 대폭 줄어들기 때문이다. 충전횟수 및 배관 이음매가 줄어들고 파손 등에 취약한 고무호스를 철제배관으로 교체함에 따라 시설 안전성도 5배 가량 향상됐다.

한편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농어촌지역 난방 현황은 기름보일러(등유) 49%, 전기보일러(심야전력) 27%, 화목보일러·기름화목보일러 12.8% 순이다.
가구당 연간 연료비는 등유 126만8천원, 심야전력 59만7천원이라고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추정했다. 단 심야전력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로 사용이 제한된다. LPG 배관망을 구축하면 연료비는 91만2천원으로 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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