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가축이 질병의 증상이나 죽음이 갑자기 일어나거나 특히 뚜렷한 원인이 없이 대규모로 일어나면 중독을 의심할 수 있다. 중독증의 특징은 같은 조건하에서 같은 시간에 갑자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가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중독증 중 요소중독, 식염중독에 대해 알아본다.


송아지에 큰소사료 급여금물

요소는 농가에서 논밭에 사용하는 거름으로 어느 농가나 목장에는 항상 준비돼 있을 뿐 아니라 소 배합사료에 첨가돼 반추가축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배합사료에 함유된 요소는 배합과정에서 골고루 섞이지 않고 부분적으로 뭉쳐있거나 사료섭취 후 바로 다량의 물을 섭취하거나 제1위 기능이 아직 미발달된 송아지가 이 사료를 먹게 되면 중독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요소중독에 걸린 소는 심한 복통과 함께 거동이 불편하고 비틀거리며 근육에 경련을 일으킨다. 또 호흡이 곤란하고 난폭한 발버둥질과 소리를 지른다. 때로는 앞다리가 마비돼 앞 무릎 을 꿇고 있다가 쓰러지며 고창증이 발생하며, 중독이 심할 경우에는 계속 누워 있다가 2∼3시간 후에 질식 폐사한다.

요소중독은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므로 부주의로 인한 요소섭취를 방지하고, 사료에 첨가하는 전 사료에 골고루 배합되도록 유의해야 한다. 특히 큰소 사료를 어린 송아지에게 급여하는 것도 방지해야 한다.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큰 위관을 제1위내 삽입하거나 제1위 절개수술을 통해 신속히 내용물을 제거해야 하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포도당액 5∼10ℓ를 혈관에 주사하고 강심제, 비타민B 등을 근육내에 주사해 준다.


식염중독시에는 충분한 물을…

배합사료 중에는 소금이 함유돼 있고 일부 농장에서는 자유로이 섭취할 수 있도록 해주고, 또한 물도 충분히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해 줘 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기회는 적으나 물을 제한해서 주거나 충분히 물을 먹지 못하면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식염중독은 위장장애를 일으켜 위에 염증이 생기고 구토, 설사, 복통 및 식욕절폐 등을 유발한다. 구강점막은 건조하면서 충혈되며, 오줌은 자주 많이 누고 후구가 마비돼 일어나지 못할 때도 있다. 중독된 소는 중독증상을 일으킨 뒤 6∼24시간 내에 폐사하지만, 급성이 아닌 것은 2∼3일내에 폐사한다.

식염중독에 걸린 소는 일단 물을 자유로이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소금을 많이 먹은 소는 물이 많이 먹이고 식용유를 2∼3ℓ 먹여 위 내용물을 배설시키도록 하며, 5% 포도당액을 5∼10ℓ 혈관내 주사하고 강심제를 근육주사 한다.

식용유를 먹여 위장 내용물을 배설시킬 때는 건강한 소의 제1위 내용액을 2∼3ℓ씩 3일간 먹이면 위기능이 강화되고 소화도 양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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