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화 튤립의 품질요인 중 화경장(초장)은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개화조절뿐만 아니라 고품질의 절화상품에 관련된 화경생장을 위해서는 적정 저온처리를 실시해야만 한다. 일반적으로 개화 및 화경생장 유도를 위한 저온 및 저온처리 방법은 품종에 따라서 다소 차이가 있으나 크게 건조 및 습윤 저온저장법 등이 있다.



건조저장

수입구근은 2월초,
국내생산구는 11월말 절화작형으로

구근의 건조저장은 건조한 상태로 저온처리(5℃/9∼12주)가 된 후 베드나 온실내에 정식을 해야 한다. 건조저장한 품종들 중 외국에서 수입된 구근은 2월초, 중순경에 절화하고, 국내 생산구는 11월말부터 절화하는 작형이 바람직하다.

우선 튤립의 생장에 나쁜 영향을 주는 병원균이 없도록 토양소독을 하거나 재배토양을 교환할 필요가 있다. 토양소독은 정식전에 증기소독을 하거나 메칠브로마이드를 1㎡당 100㎎처리(15∼20㎝깊이)하는 방법 등이 좋다. 특히 산성토양이나 철분, 염분이 많은 토양은 산도를 pH6.0∼8.0로 교정해야 하며, 산도 교정을 위한 석회 시용도 잊지 말아야 한다.

정식밀도는 이랑폭 1∼1.3m에 구주 12㎝의 구근 크기라면 ㎡당 200∼250구 정도가 적당하며, 직접촉성시 구근의 정식깊이는 구근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약 1㎝)의 깊이가 좋다. 이 밖에 구근 외부의 갈색껍질은 매우 딱딱해 발근을 억제시키므로 촉성시는 정식전에 제거하는 방법도 좋다. 종피는 손으로 조심스럽게 제거하고 종피 제거 후에는 벤레이트나 다이센 등으로 종구를 필히 소독한 후 정식해야 한다.



습윤저장

저온처리가 끝난 후
온실베드에 옮겨 개화유도

습윤저장은 상자에 구근정식을 해 저온처리(9℃. 14∼22주)하고, 저온처리가 끝난 구근은 온실에 입실해 재배한다. 그러므로 습윤저장의 경우에는 저온처리가 끝나면 개화일을 고려해 온실 베드에 옮겨서 정상적인 개화를 유도해야 할 것이다. 물론 입실 후 물관리, 온도관리, 병충해 관리는 품질이 우수한 상품 생산을 위해서는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온실내의 재배밀도는 보통 100㎡당 240∼300상자(61㎝×31㎝), 상자당 60∼70개의 구근을 넣는 것이 일반적이며, 1m 정도의 베드 위에 두고 재배하는 것이 개화가 빠르고 생장이 좋다.

촉성시 온실내 온도는 입실 후 생육 및 개화에는 16∼18℃가 가장 좋다. 14∼16℃의 온도 유지는 개화가 18℃보다 약간 지연되나 꽃의 품질에는 더욱 좋다고 한다. 이때 주야간의 심한 온도교차는 꽃의 퇴화나 줄기꺾임현상이 우려되므로 조심해야 한다.

온실에서는 생장속도가 빨라지고 여러 가지 병해의 발생이 많아지는 시기이다. 이때 너무 과습하면 보트리티스나 잎터짐이 생기므로 적당한 환기조절이 필요하다.

특히 튤립의 촉성재배시 광은 개화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우리나라처럼 겨울철 비닐피복으로 지나치게 보온하면 광도가 낮아 착색에 다소 영향을 준다. 특히 과도한 암조건은 꽃의 품질을 다소 저하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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