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광 석
국립축산과학원 낙농과 연구관



가. 송아지 관리
  송아지가 어미 몸 밖의 전혀 다른 환경에 처음으로 노출되면 우선 호흡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코, 입안 및 입 주위의 점액을 신속하게 제거해 주어야 한다. 콧속 또는 입에 양수가 있는 경우는 송아지의 뒷다리를 위로 치켜들어 올려 점액이 배출되도록 하며, 이와 같이 하여도 호흡이 잘 되지 않으면 인공호흡을 한다.

가능한 자연분만을 유도하고 분만 한 다음에는 최대한 빨리 초유를 최대한 급여하도록 해 준다. 초유에는 비타민 A, D, E 및 단백질 등 영양물질이 일반우유보다 훨씬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특히 면역항체가 함유되어 있어 송아지가 각종 병원균에 대하여 저항 할 수 있게 하며, 태변 등 장내 잔류물의 배출을 촉진한다.

송아지 출생후 14시간까지의 초유 흡수율은 24%~17%를 유지하지만 20시간이 경과하면 급격히 감소하여 불과 2%이하의 낮은 흡수율을 나타내게된다. 그러므로 송아지가 출생한 뒤 14시간 안에 최대한 초유를 많이 섭취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해주어야 할 것이다.

나. 육성우 관리
육성우의 단계별 사양관리에는 건초의 질과 농후사료급여량을 조절하여야하며 정확한 육성우 BCS 측정의 안목을 높여 건강하고 용적이 큰 반추위를 가진 후보축을 육성한다. 육성우 첫 종부는 월령보다는 체중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좋은데 종부에 알맞은 체중은 340~360 kg이다.


적당한 사양관리에 의하여 생후 14~15개월령에 체중이 350 kg전후로 도달하게끔 육성하여 종부시키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먼저 생후 4개월령부터 6개월령까지는 일반적으로 중송아지 사료를 구입해서 급여하는 것이 좋고 생후 6개월령 때에는 수송아지와 암송아지를 격리 수용해야 하며 이때 구충제를 사용하여 내부기생충을 제거하도록 한다.

생후 7개월령부터는 영양적으로 아주 중요한 시기로써 훌륭한 젖소를 만드는데 필요한 골격과 근육발달,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하는 생식기관 발달, 유방 용적확대 등을 위한 육성우 사양관리 프로그램의 적용이 필요하다. 생후 7개월부터 12개월령의 육성우의 사양관리는 양질의 건초를 급여하거나 방목지에서 자유롭게 양질의 청초를 채식한 경우에는 광물질 사료만 보충하여 주면 된다. 그러나 조사료의 질이 낮은 경우에는 반드시 농후사료(큰송아지 사료)를 보충하여 주어야 한다.

다. 착유우의 영양관리
분만 예정우는 최소 60일전에 건유가 될 수 있도록 하고 건유할 때는 CMT검사 후 급속 건유하고 BCS상태에 따라 약간의 농후사료를 4kg 이내의 범위에서 조절하고 화본과 조사료 위주의 급여 관리와 분만 3주 전부터 음이온 사료를 급여하고 마지막으로 분만 10일 전에 착유사료로 비유촉진프로그램을 시작한다. 특히 분만 3주전부터 분만후 3주까지의 전환기 동안에는 사료관리에 유의함으로서 대사성 질병의 예방과 생산성 극대화가 되도록 한다.

여름철 고온기(27℃ 이상)때에는 더위로 인한 스트레스로 젖소의 사료섭취량이 감소하여 생산성이 저하되는데 비하여 , 젖소의 생활 적온(5~24℃)에서는 최대의생산성을 발휘할 수 있다. 가을에는 여름철 더위스트레스로 인해 줄었던 사료섭취량이 증가하고 산유량이 늘어나며 체중이 증가하므로 사료급여 수준을 검토하여 충분한 건물섭취량과 균형적인 영양이 공급되도록 한다.

여름 동안 사료섭취량 저하 방지를 위해 에너지 농도 증가와 미량광물질 추가 급여 등으로 배합비를 조절해 주었던 것을 식욕의 회복으로 건물섭취량 증가함에 따라 여름철 급여하던 사료급여수준에 대한 분석, MUN 분석 등을 통하여 최적의 배합비로 조절하여 산유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배합비 조정은 각 농장의 실정에 적합하게 주변의 컨설턴트나 사료회사 직원들의 도움을 받는다. 변경된 배합비로 바꾸어 사료를 변경 급여할 경우 10일 이상의 기간을 두고 서서히 변경하여 갑작스런 사료변경으로 인한 장애를 예방한다. 또한 중요한 것은 지속적으로 MUN수치를 관찰하는 일이다. 우유중 요소농도(MUN)는 혈중 요소농도와 매우 유사한데, 우유중 요소의 수준을 유지방이나 유단백과 비교해 보면 젖소가 현재 영양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확인하는데 도움을 준다.

 MUN의 정기적인 점검으로 젖소에게 단백질의 급여가 효율적으로 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MUN은 분해 및 용해가 가능한 단백질과 사료중 탄수화물의 형태와 양에 의해 영향을 받는데, 개체별 MUN값이 적정 범위를 벗어나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면 소에 따라 단백질 과잉 또는 부족을 나타내므로 전체적으로 급여하는 사료 단백질의 양을 조정해 줄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아직 공식적으로 결정된 MUN값은 없으나 일반적으로 12˜18mg/이 범위가 정상적인 범위에 포함된다고 한다. MUN값이 18mg/dl이상이 되면 번식장애가 야기된다고 하므로 단백질이 과잉되지 않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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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번식효율을 높이기 위해 고려할 사항
  가을은 젖소가 생활하기에 좋은 온도와 식욕의 점차적인 회복으로 정상적인 번식활동을 할 수 있는 계절이다.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로 저조했던 번식활동이 체중증가와 함께 정상적인 활동을 하는 시기이므로 발정 발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적기에 수정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여 수태당 종부횟수를 줄이는데 힘을 쓴다.

 (1) 건물섭취량 증가의 필요성
   젖소가 분만이 가까워지면 사료섭취량이 줄어들게 되고 태아는 급격히 성장을 하게 되는데, 특히 분만전후의 소들은 분만에 따른 생리적 변화로 사료 건물섭취량이 떨어지고 산유량은 급격한 증가로 인해 대사의 부담이 커서 발정재귀지연과 저수태, 유열, 케토시스와 같은 각종 대사성 질환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TMR은 조농분리 급여에 비해 사료 건물섭취 량을 증가시킴으로서 각종 대사성 질환을 줄일 수 있으나,분만 후 4주경의 TMR 사료중 에너지가 필요한 요구량의 90%이하가 되면 무발정, 미약발정 등으로 수태가 불가능하게 되므로 최소한 에너지함량이 요구량의 90%이상 충족되도록 해주어야 한다.

  (2) BCS 변화와 수태율
분만 후 5주 동안 체점수 즉 BCS가 1.0이하로 떨어지면 분만 후 첫 번째 수정시 수태율이 17% 정도로 낮아지게 된다.BCS의 급격한 변화를 방지하고 산유량 급증으로 인한 영양소 요구량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기호성이 좋은 에너지사료를 증량시켜 TMR의 에너지 농도를 높여주어야 한다.즉, 고능력우들은 모자라는 영양소를 보충해 주기 위해서 배합사료나 에너지사료를 탑드레싱 해 준다.

  (3) 미량광물질과 번식
 산유량이 높은 고능력우, 특히 분만 직후 유량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시기에 미량 광물질을 보충 급여하는 것이 번식 능력을 극대화하는데 필수적이다. 고능력우에서 가장 결핍되기 쉬운 미량 광물질들은 코발트(Co), 구리 (Cu), 망간(Mn), 아연(Zn), 셀레늄(Se) 및 요오드(I)등이다.

미량 광물질들이 부족되면 그 증상이 서서히 발현되므로 그 심각성을 쉽게 알아내지 못하게 되는데 종국에는 수태율 저하 등 번식장애를 겪게 된다. 고능력우에서 미량광물질의 요구량은 다음과 같은데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요구량은 NRC(1989) 요구량으로서 많은 학자들에 의하면 그 보다 더 높아야 한다는 것이 정론이다.

아연, 구리, 망간, 철, 코발트 및 몰리브덴 등 미량 광물질이 번식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미량 광물질을 추가 첨가 급여한 경우 대조구에 비하여 월등하게 번식성적이 향상되었음을 알 수 있다.

마. 원유 및 체세포 관리
  여름철 기온이 높을 때는 원유가 상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냉각기 관리에 신경을 쓰다가 오히려 기온이 저하되는 이 시기에는 원유 관리에 소홀한 경향이 있어 원유냉각 관리에 철저를 기한다. 또한 착유기 부품을 점검해 보고 원유 여과망도 점검하여 양질의 원유가 유지 되도록 한다.

또한, 기온이 내려가면서 잠재해 있던 준임상형 유방염이 축사내의 불결한 공기와 높은 습도 등으로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또한 찬 시멘트 바닥에 장시간 유방접촉 등으로 임상형 유방염으로 발전하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임상형 유방염 발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충분한 깔짚과 환기가 필요하다.

바. 초지, 사료작물 관리 이용 및 조사료 확보
   월동용 추파작물은 적기에 파종되도록 준비하여 파종한다. 즉 토양수준과 기온은 종자의 발아에 가장 중요한 요인인데, 발아에 필요한 적정수분과 온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파종적기에 파종해야한다. 이모작으로 재배하는 사료작물은 유채나 연맥은 9월 초순을 넘기지 않도록 하고 호맥 등 월동을 하는 작물은 중순경에 파종하여 수확량이 최대가 될 수 있도록 한다.

초지가 있는 농가에서는 초지조성 및 보파갱신을 조기에 완료하여 월동에 따른 생존율을 높인다. 목초를 수확하여 급여할 경우 이슬이 많아지는 시기이므로 풀은 되도록 오후에 예취하고 이슬에 젖은 풀은 말려서 급여토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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