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자리 없이 벼농사를 지을 수 있는 기술이 한 농업인에 의해 개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경기도 양평에 사는 차연선씨는 자신이 직접 개발한 부직포 내장 육묘상자(IDRS 21)로 못자리 없이 묘를 키워 벼농사를 하고 있다.

차씨가 개발한 이 육묘상자는 적층식 육묘법으로, 부직포가 붙어 있는 육묘상자에 일반 육묘상자와 마찬가지로 파종을 한후 기존 모판을 거꾸로 덮어 20단 가량을 쌓아서 모를 기르는 것.

일반 못자리에서 모를 키우는 기간이 35~40일 정도지만 차씨가 개발한 이 육묘법은 10일이면 충분하다.

이런 방식으로 묘를 키울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들지만 파종시 상토를 축축하게 할 정도로 물을 한번만주고 종자가 가지고 있는 양분으로 모내기에 적합한 크기까지는 충분히 성장한다는 것이 차씨의 설명이다.

차씨는 또 저온성곰팡이와 통풍 및 물관리가 전혀 필요없다고 말한다.

특히 못자리에서 키우지 않고 상자를 쌓아 키우기 때문에 가장 힘든 작업인 모판떼기 작업이 생략되어 일이 훨씬 간편해 진다고 강조했다.

이 육묘법으로 묘를 키우면 모내기 3일전에 논에서 환경적응 기간을 두면 생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또 수확량도 일반 모내기에 뒤떨어지지 않는다.

위탁영농회사인 지제위탁영농(주) 대표인 차영선씨는 지난 97년부터 자신이 고안한 적층식 육묘법으로 16만평의 벼농사를 누구보다 쉽고 저렴한 비용으로 하고 있다.
문의 0338-774-4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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