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노인위한 열사병 관리 강화 필요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올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린 가운데, 온열질환 사망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농촌지역 노인들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달 27일 민주당 김춘진 의원에게 제출한 일사병 및 열사병 사망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14명 가운데 절반가량인 6명이 농업활동을 하다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농업활동 중 사망한 온열 질환자의 평균 연령은 79.8세인 반면, 같은 원인으로 사망한 비농업인의 평균연령은 60.25세였다.

이같은 상황은 매년 이어지고 있는데 2011년에는 6명의 온열질환 사망자 중 83.3%에 해당하는 5명이 농업활동 중 사망했으며, 이들은 평균 85.4세의 고령자였다. 또한 지난해에도 온열질환 사망자 14명 가운데 절반인 7명이 농사일을 하다가 사망했으며, 이들의 평균 연령은 79.9세였다.

김춘진 의원은 “청년들이 떠난 농촌을 지키며 농사일을 하는 노인들이 폭염에 취약하다는 것이 통계를 통해 입증됐다”며 “현재의 온열질환자 감시체계는 취약한 농어촌 노인들의 열사병 사망 예방에 한계가 있는 만큼 보건당국 및 농림축산 당국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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