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영 훈
국립축산과학원 낙농과 연구사



최근 장마와 무더위로 인해 젖소 유방염이 증가됨에 따라 원유품질 저하 피해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유방염은 포도상구균 등의 전염성 유방염과 대장균, 연쇄상구균 등의 환경성 유방염으로 구분되며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환경성 유방염 원인균의 증식이 활발하고 위생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유방염 발생률이 높아진다.

유방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축사 환경관리와 건유 및 착유우 관리, 사료 영양수준 조절 및 위생적인 착유 등에 신경을 써야 한다.
축사의 바닥은 최대한 건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며, 급수조 관리를 철저히 해 청결하고 시원한 물을 공급해야 한다.

건유기간은 손상된 유선조직이 재생되는 기간일 뿐만 아니라 유방염 감염률이 가장 높은 시기이므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착유우는 정기적인 간이진단 검사(CMT)를 통해 체세포가 높은 개체를 별도 관리해야 하며 착유순서는 분만초기우, 산유량이 많은 소에서 적은 순서로, 체세포수가 높은 소, 유방염에 걸렸거나 질병을 치료 중인 소 순서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체세포수가 조금 높은 젖소의 경우 비타민 E, 셀레늄, 아연 등의 항산화 무기물과 비타민제를 급여하면 유방내 침입한 세균 등을 탐식하는 세포의 활력을 증가시켜 면역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
전염성 유방염의 전파는 주로 오염된 손 및 착유기구 등에 의해 이루어지므로 위생적인 착유관리는 유방염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

착유자의 손은 세균 오염을 유발하는 주요 매개물이므로 고무장갑을 착용하여 유방염이 전파되지 않도록 한다.
유방 세척 전에는 우유를 2〜3줄기 짜서 유두 공에 묻어있는 이물질과 오염된 우유를 제거하고 유방염 감염여부를 확인한다.

세척 후에는 반드시 건조시켜야 하며 착유자극 개시로부터 3분 이내에 착유기 유닛을 장착해야 하며 착유시간이 길어져 과착유가 되지 않도록 한다.
착유직후에는 유두침지 소독을 실시해 유두에 남아있는 미생물을 제거하고 착유 후 사료를 먹을 수 있도록 해 분뇨가 있는 우사바닥에 앉지 않도록 조치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낙농과 정영훈 연구사는 “최근 고온다습한 기후에 면역기능이 떨어져 유방염 원인균에 감염이 잘 될 수 있다.”라며 “환기를 잘 시켜 쾌적한 우사 환경을 유지하고 적정 영양소를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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