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는 지난 10일 “농촌지역 어르신들이 대부분인 ‘수리시설관리원’들이 재해취약지구를 집중 관리함으로써 폭우로 인한 농가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고, 근로취약세대인 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안정된 노후생활에도 많은 보탬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하루 220mm의 집중호우가 내린 지난 1일, 농어촌공사 경산지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수환씨(65세)는 사전 저수지 방류조치와 철저한 배수문 관리로 하류부 500ha 규모의 농경지 침수 예방에 크게 기여했다.
또 전남지역본부 함평지사에서 근무하는 김택현씨(66세)도 폭우가 내리던 지난 5일 위험한 상황에서도 자리를 지키면서 배수장을 적기에 가동함으로써 인근 143ha의 농경지 침수를 예방하는데 기여했다.
공사의 농촌형 일자리 창출을 통해 수리시설관리원으로 일하고 있는 농촌지역 어르신은 전국적으로 7만7천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영농철 급수기인 4월~9월 동안 양·배수장을 정비하거나 용·배수로의 수초와 퇴적토를 제거하는 일을 하고, 집중호우시에는 침수예방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사는 ‘농어촌 일자리 창출사업’이 정부 국정과제인 농어가 소득증대, 복지 농어촌 건설, 총체적인 국가재난관리체계 강화와 밀접하게 연관되는 만큼 ‘KRC 창조 3.0’의 대표 사업으로 선정,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농어촌공사 박재순 사장은 “KRC 창조 3.0 추진위원회를 통해 농어촌 고령화 문제 해소와 농어민 생활안정 및 농어촌경제 활성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방종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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