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학 연구사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농촌진흥청(이양호 청장)은 최근에 발생되는 이상기온에 의한 축산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정적 생산을 위한 가축 및 축사환경관리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관계부처합동 「2012년 이상기후보고서」에 의하면 전국적인 폭염으로 185만여마리의 가축이 폐사되었다고 보고되었다. 갑자기 고온현상이 발생되면 가축은 체내의 열생산 억제와 열발산을 증가시키려는 생리적 현상에 의해 사료의 섭취량이 떨어지는 반면, 몸 밖으로 에너지ㆍ열 및 수분 등을 배출하기 때문에 생산성 저하가 수반된다.

더불어 가축은 고온스트레스가 가중되면서 열 방출을 위해 기초 대사량이 더욱 증가하기 때문에 체온이 상승하고 임계상한온도이상에서 일정시간 머물렀을 때 극심한 경우 폐사에 이르게 된다. 고온환경온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적절한 환기를 통해 열과 습기를 제거하고 먼지의 밀도를 최소화시키며, 고온스트레스에 의한 사료 섭취량 감소를 방지하고 생산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사료를 항상 건조한 곳에 보관하면서 아침, 저녁 시원할 때 급여하고 항상 신선하고 시원한 물을 공급할 것을 강조했다.

한우는 26℃ 이상의 환경에서 사료섭취량 감소, 물 섭취량 증가가 두드러지므로 ①급수조 관리를 철저히 하여 시원하고 청결한 상태의 물이 지속적으로 공급되도록 해야 한다. 그 외 점검사항으로서 ② 송풍기의 작동여부, ③ 그늘막 설치, ④ 급수조의 금속부분의 온도, ⑤깔짚의 교체빈도, ⑥ 비타민을 포함한 체내환경조절제의 급여 및 ⑦ 안개분무장치, ⑧ 스프링쿨러의 설치를 권장한다.

젖소는 한우보다 더위에 약한 특징을 가지고 있으므로, 앞서 설명한 사항 이외에 ① 양질의 조사료 및 ② 고에너지 사료 급여와 함께 ③ 중조의 급여도 잊지 말아야 한다. 특히 유량 및 유성분 저하가 눈에 띄게 관찰되므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돼지는 땀샘이 발달하지 않아 좀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데 ① 돈사 지붕에 흰색 열차단 도료를 칠하고 ② 천장 뒷면에 유리섬유와 같은 단열재를 설치하면 돈사 내부 온도를 2~3도 낮게 만들 수 있다. ③ 환기팬을 주기적으로 가동시켜 추가적으로 돈사 내부온도를 낮춰줘야 한다. 영양적인 측면에서는 ④ 고영양가 사료를 급여하여 감소분을 보충해 줘야 하며 ⑤ 비타민 C, E를 추가적으로 공급하여 면역력을 증가시켜주어야 한다. ⑥ 사료섭취량의 3~8배의 물 섭취가 이루어지므로 급수기의 위치와 수압 등을 주기적으로 조절하여 신선하고 시원한 물을 공급해야 한다. ⑦ 어미돼지의 경우 충분한 환기가 이루어진 상태에서 목과 어깨사이에 물방울 떨어뜨리기(점적관수)를 실시하여 직접적인 냉각효과가 이루어지도록 한다.

닭은 몸전체가 깃털로 쌓여 있고 땀샘이 발달되어 있지 않아 외부온도가 30℃를 넘으면 산란수가 감소하며, 지속될 경우 이상행동과 체내영양 및 호르몬대사의 불균형이 이루어져 대량의 폐사가 발생된다. 이에 우선 ① 계사의 단열처리와 ② 신선한 물 공급을 통해 동물 체내·외 온도를 낮춰야 한다. 닭은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③ 간헐점등을 실시하면서 사료급여를 실시한다. 다른 축종보다 단위면적당 분뇨유래가스의 농도가 높기 때문에 환기관리는 필수적인데, ④ 순환 팬의 속도를 높여 계사 내부의 공기를 빠르게 회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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