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식 연구사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시험장


○ 계절번식을 위한 필수기술

한우를 비롯한 소는 성성숙이 되고 임신이 되지 않았을 경우에 평균 21일을 주기로 발정을 나타내므로 소사육 농가는 매일 발정을 관찰해야 한다.

가. 발정동기화법 - 발정동기화용 호르몬제는 난포의 발육과 성숙을 억제시키는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 또는 프로게스테론 유사체가 있으며 황체를 퇴행시키는 PGF₂α제제 혹은 그 유도체가 있다.
PGF₂α는 근육주사로 쉽게 발정을 동기화할 수 있다. 정상 발정주기를 가진 암소에게 발정주기에 관계없이 PGF₂α를 1차 근육주사하고 10~12일후 다시 동량의 PGF₂α를 근육주사하면 보통 2~4일 사이에 68% 정도가 발정을 나타낸다.
싸이더 프러스(CIDR-PLUS)는 임신이 안된 암소의 질내에 삽입하여 처녀우는 10일후, 경산우는 7일후 꺼내면 2~3일후에 발정이 유기된다.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제거 후 PGF₂α를 동시에 투여하는 것이 수태율이 좋다.

- 큐메이트 활용 발정동기화기술 : 대상우는 임신되지 않은 암소 중 미경산우는 생후 13.5개월 이상, 경산우는 분만 후 35일 이상 경과우다. 큐메이트를 질내에 삽입하고 7일 경과 후 큐메이트를 제거함과 동시에 PGF₂α 25㎎(5㎖)을 근육내 투여하고, 64시간이 경과한 후 인공수정을 실시하면 된다.

- 배란동기화법 : 임신되지 않은 암소에게 1차적으로 GnRH(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를 100㎍ 투여하고 7일이 경과한 후 2차적으로 PGF2α를 5㎖를 투여한다. 2일이 경과하고 나서 3차적으로 GnRH를 100㎍ 투여하고 이후 24시간에 수태시키는 방법으로 1회 수정수태율은 54.7%정도이다.

- Co-synch법 : 3차까지의 처리는 배란동기화법과 동일하나, 3차 처리와 동시에 인공수정 하므로 생력적인 면에서 개선된 반면에 수태율은 3~7%가 저하되는 경향이 있다.

- Select-synch법 :  3차까지의 처리는 배란동기화법과 동일하나 3차 처리 후부터 발정관찰을 하여 인공수정 시키므로 노동력은 많이 소모되나 수태율이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

나. 일괄수태법 - 미경산우는 생후 14개월 령 이상일 때, 경산우는 분만 후 35일이 경과하였을 때, 장기공태우는 공태임이 확인되었을 때가 적기다. 배란동기화법의 3차 처리까지 실시한 후 16~20시간에 인공수정을 실시하면 된다. 외부적으로 발정증상을 보이지 않는 소도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자궁경관외도구의 색상이 적색으로 변하고 전기적 저항치가 상승하는 등 발정이 동반된다. 개체에 따라 자궁경관 2추벽까지 통과될 수도 있고, 자궁경관통과에 뻑뻑한 느낌이 올 수 있으므로 정액주입기 삽입부위에 윤활제(수용성)를 도포하고 인공수정을 실시해야 한다.

발정 제어 기술의 장점은 발정관찰이 좀 더 정확해질 수 있고 인공수정이 용이해지는 것이다. 발정동기화법은 암소의 발정을 2~3일 이내로 유도할 수 있고 일괄수태, 배란동기화법은 2~3시간이내로 유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수태율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한우 번식우 종합관리 프로그램인 계절번식 모형 설정과 접목되어 이용할 때 더욱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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