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명 식 연구사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시험장


연중 특정한 계절에 번식활동이 발현되는 동물을 계절번식동물이라 하고 이러한 형태의 번식을 계절번식이라 한다. 한우는 연중번식 또는 주년번식을 하는 대표적인 가축으로 일년 중 어느 시기라도 번식이 가능하다. 한우에서 송아지육성에 편리한 봄철에 분만할 수 있도록 번식시기를 조절하든지, 혹한기, 혹서기, 농번기를 피해서 분만하도록 조절한다든가, 출하기를 고려하여 분만하도록 조절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연중번식을 하는 한우에서도 전통적으로 3월~5월에 출산이 가장 많고 이러한 이유로 5월~6월에 인공수정이 가장 활발하다.

○ 계절번식 모형
한우의 사육두수가 10두 내외일 때에는 개체의 관찰이 용이하여 번식관리가 대단히 용이한 반면 다두 사육시에는 분만간격이 연장되고, 수태당 종부횟수가 길어지는 등 번식관리 불능상태에 도달할 우려가 있다.

- 인공수정을 6~8월 및 12~2월에만 집중적으로 실시하면, 분만은 매년 3~5월 및 9~11월에 이루어진다. 봄철 분만은 풀의 이용이 가장 용이한 장점이 있고, 가을철 분만은 기온이 선선하고 건조한 기후환경 때문에 어린송아지 육성에 대단히 편리하다. 연중 인공수정 실시기간이 짧기 때문에 연간 송아지 생산수가 감소할 우려가 있으므로 일괄수태, 배란동기화 또는 발정동기화 기술을 적용시켜 분만간격을 최대한 단축시키고 공태우의 발생을 최소화시켜야 한다.

- 매년 3월 15일~5월 15일 사이에는 인공수정을 하지 않으면, 혹한기인 12월 25일~이듬해 2월 25일 사이에는 일체 송아지생산을 하지 않고 나머지 기간에 분만하게 하는 방식이다. 다두사육 농가에서 송아지 생산율과 수태당 종부횟수에 있어 효율이 좋고, 특히 분만간격을 36.4일 단축시키므로 연간 번식우 경영비를  절감시킬 수 있다.

○ 계절번식 모형에 따라 송아지가 집중 생산되면
- 분만관리와 송아지 관리가 용이해진다.
같은 달에 인공수정을 했기 때문에 분만시기가 거의 비슷한 시기로 일치되므로 임신 및 분만관리에 만전을 기할 수 있다. 특히 임신시기가 비슷하므로 임신우 사양관리의 규격화가 가능하고 분만시 분만보조, 송아지의 포유와 질병의 예방관리 등을 집중적으로 할 수 있어 송아지 폐사율을 줄일 수 있다. 만일 유량이 부족한 어미소가 있을 경우라도 부족한 젖을 다른 어미소에게서 흡유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송아지의 육성 즉 분방배치에 편리해진다.
비슷한 시기에 출생한 송아지들이므로 한곳에 분방배치를 하더라도 체격차에서 오는 집단 따돌림의 영향이 적으므로 육성이나 비육을 시키기가 훨씬 편리하다.

- 가축의 능력개량 사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능력검정을 실시할 가축을 같은 시기에 분만시킴으로서 환경적 변이요인을 줄일 수 있어 합리적이고 정확도가 높은 후대검정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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