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하순 발생한 구제역 파문으로 국내 축산물시장의 판매경쟁이 한층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축산관측협의회가 지난 15일 발표한 축산관측에 따르면 국내 한우산업은 내년 수입자유화에 대한 불안감과 구제역으로 인한 살처분과 소수매, 가임암소의 감소 등으로 지난해 12월이후 시작된 사육두수 감소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우고기 공급감소에 따라 한우에 비해 상대적으로 값이 싼 수입육 대체수요와 수출이 중단된 돼지고기 수출업체의 국내 육류시장 가세로 인한 돼지고기 대체수요도 발생될 것으로 보여 국내 축산물시장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돼지고기 수출이 전면 중단된 양돈산업은 올해 계획된 9만톤의 수출물량이 내수시장에 유입, 공급과잉이 예상되고 있어 과잉물량을 어떻게 소화해 내느냐가 큰 현안문제로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축산관측협의회에 따르면 한육우 사육두수는 지난 3월 181만9천두에서 오는 6월 178만5천두, 9월 174만두, 12월 165만두까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으며, 가격은 강보합세를 보이다 추석을 앞둔 성수기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구제역 파문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돼지의 경우 향후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사육규모를 축소하거나 포기하는 농가가 나타나는 등 사육두수가 지난 3월 788만7천마리에서 오는 6월 753만마리, 9월 724만마리, 12월 712만마리 등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가격은 추석때까지 대체로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내수시장의 공급초과분에 대한 소화여부에 따라 가격의 안정은 물론 양돈산업의 진로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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