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다문화가정의 결혼초기(5년미만) 이혼, 사별로 인한 가족 해제 비율이 줄어들었고, 고용률과 소득이 점차 높아지는 등 정착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10명중 4명이 차별을 경험하는 여전히 ‘차별’의 문제는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26일 전국 다문화가족 1만5341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결혼한 지 5년 미만인 다문화가족이 이혼이나 사별한 비율은 2009년 53.1%에서 2012년 37.8%로 15.3%가 감소했고, 학대와 폭력에 의한 이혼, 별거도 12.9%에서 5.1%로 줄어들었다.

또 결혼이민자·귀화자와 이혼·별거한 남녀 배우자의 이혼 사유는 성별 차이가 선명하게 나타났는데 남성의 주된 이혼 사유는 배우자 가출(50.3%), 성격 차이(20.6%)이지만, 여성의 주된 이혼 사유는 성격차이(48.1%), 배우자 가족과의 갈등(16.6%), 경제적 무능력(14.1%) 순으로 나타나 부부가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었다.

전체적으로도 배우자 가출(32.8%), 성격차이(30.9%), 경제적 무능력(10.6%), 배우자 가족과의 갈등(10.3%) 등이 중요한 이혼 사유로 대두됐다.
결혼이민여성의 고용률은 53%로 16.1%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일용직(18.9%)과 단순노무직(29.9%) 비율이 3년 전보다 크게 상승하는 등 일자리의 질적 수준은 낮아졌다. 경제권을 가진 여성이 늘면서 매월 평균 200만원 미만을 버는 가구도 3년 전 59.7%에서 41.9%로 줄어드는 등 살림살이가 나아졌다.
하지만 결혼이민·귀화자의 41.3%가 “외국인이란 이유로 차별이나 무시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하는 등 편견과 차별의 문제는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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