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해부터 조상의 지혜가 담긴 농어업 유산 중 100년 이상의 전통과 수려한 경관을 갖춘 것을 ‘국가 중요농어업유산’으로 지정한다.
청산도 구들장 논은 전통온돌에 쓰이는 구들장을 논바닥 밑에 깔아 통수로 역할을 하도록 하고, 그 위에 진흙으로 틈새를 메워 흙을 덮어 만든 논이다. 경지면적이 작고 돌이 많아 물 빠짐이 심한 청산도의 열악한 농업환경을 극복하려는 조상들의 지혜가 담겼다. 주로 친환경농법으로 농사를 지어 멸종위기 판정을 받은 ‘긴꼬리 투구새우’도 서식한다.
현무암으로 만드는 제주 돌담 밭은 총 길이 2만2천여㎞에 달하는 밭 주변의 담으로, 바람으로부터 작물을 보호하고 흙과 씨앗이 흩어지는 것을 막는다. 돌담을 모두 이으면 10만리가 된다고 해서 흑룡만리(黑龍萬里)라 부르기도 한다.
위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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