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병해로는 콩모자이크바이러스병, 잎이 조기에 떨어지는 불마름병과 들불병, 종자 품위에 영향을 주는 자주무늬병, 미라병, 뿌리를 썩게 해 말라죽게 만드는 검은뿌리썩음병 등이 있다. 이들 병해는 고온다습한 재배환경에서 발생이 많고 병 확산속도가 빨라져 큰 해를 주게 된다.

◇ 주요 병해
▲ smv(괴저형)
콩모자이크바이러스병은 모자이크와 괴저증상으로 나타난다. 모자이크는 잎맥 주위에 심한 주림이 생기고 잎 가장자리가 아래쪽으로 말리게 되며, 수확량 감소 원인이 된다. 괴저증상은 잎에 암갈색 반점이 생기면서 진전되며 잎맥과 잎맥 사이가 적갈색으로 변한다.

불마름병과 들불병에 걸리면 콩 꼬투리가 익기도 전에 잎이 떨어져 수량이 감소하고 콩알이 작아지게 된다. 불마름병은 잎에 노랑 띠를 형성하는 갈색의 병반이 나타나며, 병반의 중앙에 조그만 돌기를 형성하는
▲ smv(모자이크형)
것이 특징이다. 들불병은 갈색의 병반 주위에 넓게 황색이나 옅은 녹색의 띠를 형성하며, 습한 재배 환경에서 병반이 합쳐지면서 비바람에 의해 찢어지게 된다. 불마름병이 발생한 콩잎은 들불병에도 걸리기 쉽고, 함께 발생하면 그 피해는 더 커지게 된다.

자주무늬병은 잎, 꼬투리, 종자에 병징이 나타난다. 잎에는 적자색의 각진 불규칙한 형태가 나타나고, 꼬투리는 적자색을 띠다가 흑자색으로 변하며, 종자에는 자주색 얼룩이 발생해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미라
▲ 검은뿌리썩음병
병은 꼬투리가 마르면서 검은색 점으로 덮이고 종자가 맺히지 않는다. 종자가 맺히더라도 갈라지고 쭈그러져 미라처럼 되어 발아가 되지 않고 종자 정선에도 문제가 된다. 검은뿌리썩음병은 잎을 노랗게 만들고, 줄기에서는 초기에 하얀 곰팡이가 피다가 후기에는 오렌지색 알갱이를 만든다. 뿌리 전체를 썩게 해 말라죽게 된다. 최근 배수가 잘 되지 않는 논에서 콩 재배 시 피해가 많다.

◇ 방제와 관리
콩의 병해를 막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저항성 품종과 건전종자를 선택하고, 종자를 소독해야 한다. 병이 발생한 포장은 2년 이상 옥수수 등 다른 작물과 윤작을 실시한다. 특히 바이러스병해에 감염된 식물체는 발견 즉시 반드시 제거하고 매개하는 진딧물을 없애야 한다.
불마름병 등의 세균성 병해는 발생초기에 스트렙토마이신황산염이나 옥시테트라사이클린을 살포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으며, 수확 후 남은 잔재에는 병원균이 월동하므로 철저히 제거해야 한다. 식물체 잎이 젖어 있는 시간에는 작업을 하지 않도록 한다.

자주무늬병과 미라병은 파종시기를 조절해 온난하고 습한 시기와 성숙기가 일치하지 않도록 하되 살균제를 성숙기에 살포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검은뿌리썩음병은 농약으로는 방제가 잘 되지 않으므로 병에 걸린 식물체는 즉시 뽑아낸다. 병 발생이 많은 밭은 다른 작물과 돌려짓기를 하고 배수 관리를 철저히 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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