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는 전 세계적으로 농작물의 중요한 유해동물이다. 달팽이는 작물의 잎, 뿌리, 열매 등을 갉아먹을 뿐 아니라 이동할 때 분비하는 점액질은 작물에 흔적을 남김으로써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간적접인 피해를 준다. 이번호에서는 농작물에 해를 끼치는 달팽이 종류를 알아보고 어떤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지 알아본다. 다음 두 차례에서는 달팽이 발생 생태와 피해, 달팽이 관리방법을 연이어 소개한다.

◇ 농작물 가해 달팽이 종류

우리나라에서 농작물과 임산물에 피해를 주는 달팽이는 껍데기가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껍데기가 있는 것으로는 달팽이과의 달팽이, 호박달팽이과의 포항호박달팽이가 있다. 껍질이 없는 것으로는 뾰족민달팽이과의 작은뾰족민달팽이, 두줄민달팽이, 노량뾰족민달팽이, 민달팽이과의 민달팽이와 산민달팽이가 있다. 이 중에서 껍데기가 있는 달팽이가 농작물에 큰 해를 주고, 껍데기가 없는 작은뾰족민달팽이, 두줄민달팽이도 작물의 큰 피해를 입힌다.

◇ 달팽이 피해 작물 조사 한계

농작물 재배포장에서 달팽이에 의한 피해는 매우 많지만 현재까지 학술적으로 피해가 보고된 작물들은 상추, 잎들깨, 인삼, 배추 등 한정된 작물들이다. 대부분의 작물에 대해서는 달팽이 피해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달팽이 발생 생태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이나 재배적 요인에 관한 연구는 찾아보기 힘들다. 방제에 대한 연구도 극히 일부만 이뤄졌으며, 유인트랩을 개발하거나 농자재를 이용한 기피효과 드에 관한 연구도 없다.

제공·문의= 농촌진흥청 식량과학원 김현주(yaehyunj@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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