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다리병 분생포자 형성모습
키다리병은 종자를 통해 전염하며, 벼를 재배하는 모든 나라에서 발생하는 중요한 병중 하나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1960년대에 일부농가에서 많이 발생했지만, 이후 효과가 우수한 종자소독제가 사용되면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 다시 육묘기간뿐만 아니라 본답에서도 발생해 피해를 주고 있다.


□ 병징
벼의 증상은 위축형, 이상신장형, 정지형 등의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유묘기에 키가 정상보다 1.5배 이상 되는 전형적인 키다리 증상을 보인다. 심하게 병든 종자를 파종하면 발아 시 말라죽고 중간 정도 감염된 종자는 정상 식물체보다 키가 큰 키다리 증상을 나타낸다. 가볍게 감염된 종자는 발아해서 분얼은 다소 적으며, 생육은 어느 정도 되다가 발병환경이 좋으면 감염 혹은 형성된 무수히 많은 포자가 밖으로 자라나와 줄기표면이 흰 가루 모양이 형성된다. 분얼이 적고 마디는 담갈색으로 변하며, 흔히 위쪽의 마디에서 가짜뿌리가 나오고 출수가 되지 않고 말라죽는 경우가 많으며, 출수가 된다하더라도 잘 여물지 못한다.

□ 관리 기술
재배관리방법으로는 건전종자를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며, 못자리나 본논 초기에 병에 걸린 이병주는 즉시 제거하여 소각 혹은 매몰 한다. 벼 키다리병 관리는 종자소독이 가장 기본이며 현실적인 방법인데, 다음과 같다.

① 온탕침지 소독법 : 62℃의 물 100L에 벼 종자 10kg을 10분간 담갔다가 바로 냉수에 10분 이상 담가 놓은 후 발아기 등을 이용해 싹틔우기를 하고 파종한다. 이때 벼 품종에 따라 민감한 품종이 있으므로 처리조건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② 약제침지소독법 : 프로크로라즈 유제 2000배액 20리터에 볍씨 20리터를 발아기를 사용하여 30℃에서 48시간 침지소독 후 발아시켜 파종한다.

③ 약제혼용침지소독법 : 물 20리터에 프로크로라즈 유제 10ml와 플루디옥소닐 종자처리액상수화제 10ml를 혼합희석한 후 희석액 20리터에 볍씨 20리터를 발아기를 사용하여 30℃에서 48시간 침지소독을 하는데, 약제 단독처리보다 높은 방제효과를 얻을 수 있다.

④ 파종직전 습분 처리 : 싹틔우기 후 최아 길이가 1.5mm 이하일 때 종자를 탈수하여 물방울이 한두 방울 떨어지는 시점에 플루디옥소닐 종자처리액상수화제를 종자 1kg당 2.5ml씩 종자와 잘 혼합하여 섞어준 후 파종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종자내부에 포자 형태로 잠복해 있다가 못자리 후기에 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을 억제하기 위한 방법으로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약제침지소독이나 온탕소독 후에 추가적으로 사용할 경우에 이앙 후의 키다리병 발생까지 억제할 수 있다.

제공·문의= 농촌흥청 식량과학원
신동범(shindb@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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