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농기계 우수성 알림이 자처

지난 2008년 가을 트랙터를 몰고 전국 일주에 나서 눈길을 끌었던 ‘하동 청년’이 또 다시 트랙터를 타고 실크로드 대장정을 준비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경남 하동군에 따르면 하동 출신 강기태(29)씨는 오는 25일부터 내년 5월31일까지 1년간 트랙터와 도보로 총연장 4만㎞의 터키와 중국, 중앙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강 씨가 트랙터 투어에 나서는 것은 하동군과 대한민국의 농산품 및 농기계의 우수성을 세계 속에 알리기 위해서다.

이번 트랙터 투어는 트랙터 전문생산기업인 LS엠트론으로부터 95마력짜리 LS트랙터(시가 6000만원)와 여행경비 일체를 지원받아 이뤄졌다.
투어는 터키 트랙터 일주, 중국 동북 3성 트랙터 일주, 중앙아시아 8개국의 실크로드 도보 투어 등 3단계로 진행된다.

강 씨는 실크로드를 여행하며 하동의 대표 농산물인 하동녹차를 알리고 트랙터, 기념 티셔츠도 판매할 계획이다. 또 기념품 판매로 올린 수익금은 자선단체에 기부키로 했다.
강 씨는 본격적인 투어에 앞서 지난 21일 하동군청 광장에서 조유행 군수를 비롯한 공무원과 협찬기업인 LS엠트론 관계자, 농업인단체, 군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갖고 대장정에 올렸다.
강 씨는 “어려움에 처한 농촌과 농업인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넣고자 전국 일주에 이어 더 큰 불가능에 도전하게 됐다”며 “이번 투어를 통해 국내 농기계 생산기업의 이미지 제고와 지역 농업발전을 위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출정 소감을 밝혔다.
저작권자 © 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