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스리움은 주로 경기도를 중심으로 재배되고 있으며, 연간 판매량 32억 원(2008년)에 달하는 대표적인 분화용 관엽식물이다. 안스리움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병으로는 젠토모나스에 의한 세균점무늬병이다. 세균점무늬병은 1980년대 하와이에서 안스리움 생산에 막대한 손실을 가져왔으며 1980년대 후반에는 타이티를 중심으로 크게 발생했다. 대표적인 병징은 잎에 황색 수침상 점무늬 또는 잎마름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들어 고양, 용인, 여주 등 재배농가에서 지제부 줄기와 뿌리가 갈변되면서 포기전체가 썩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병 걸린 비율, 이병주율이 18.7%에 달한다. 기존에 알려진 세균점무늬병과 달리 줄기와 뿌리가 썩는 증상을 나타내기 때문에 진단에 혼란을 겪고 있다.


□ 병징
안스리움의 잎과 잎자루 부분에 적갈색의 작은 반점무늬가 생기며 차츰 점들이 합쳐지면서 잎 전체가 말라죽게 된다. 심한 경우 뿌리 부근의 벌브 부분도 갈변되어 식물 전체가 시들기도 하고 황화되기도 한다. 피해 부분인 잎에서 젠토모나스란 세균이 검출되었으며 갈변된 잎자루 부위와 검게 썩은 뿌리에서도 세균이 검출되어 세균성점무늬병으로 진단했다. 안스리움 줄기와 뿌리가 수침상으로 심하게 썩으면서 포기전체가 말라죽는 피해증상 또한 동일한 병원균에 의한 세균점무늬병이며, 전형적인 병징인 잎에 황색 수침상 점무늬 또는 잎마름을 동반하지 않기도 한다.

□ 원인과 발생특징
안스리움 세균점무늬병은 대부분 잎을 통한 감염이 이뤄지며 잎의 가장자리나 잎 뒷면에서 시작되며, 병이 진전하면 잎에 수침상의 갈색 점무늬가 생기며 병원균은 유관속 조직을 통해 식물체 전체로 퍼지게 된다. 뿌리나 줄기를 통한 감염은 대부분 분갈이 과정에서 상처를 통해 이뤄진다. 줄기 유관속 조직의 감염은 잎이 노랗게 변하거나 신엽이 흐릿한 색깔을 띠는 것으로 알 수 있다. 무덥고 습한 날씨에서 발병이 심하며 물을 통한 전파나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에 의해서 병원균이 전파된다. 스트레스를 받은 식물은 병원균 침입에 민감하다.

□ 방제대책
· 세균병의 가장 좋은 방제법은 예방이 우선이며 병원균에 감염되지 않은 조직배양묘와 같은 건전한 식물체를 반드시 심어야 한다.
· 포장위생을 철저히 하며, 네덜란드에서는 농장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에게 반드시 실험용 옷이나 소독된 신발을 신게 하고 소독제를 사용해서 바닥이나 손을 소독하기도 한다.
·  다습한 조건에서 발생이 쉬우므로 재배환경을 조절해 준다. 병든 잎을 제거하고 식물체들을 건조하게 관리해 주고 마이신 계통의 약제를 살포하여 예방한다.
· 유묘기에 발병이 용이하며 분갈이 과정에서 주로 감염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판단되므로 이 시기에 중점 방제가 요구된다.
· 국내에는 안스리움 세균성점무늬병에 등록된 약제가 없으므로 다른 작물에 등록된 세균전문 약제를 전면 살포하도록 한다.
· 안스리움의 많은 재배품종이 구리와 스트렙토마이신, 황화합물에 민감하기 때문에 살균제 방제는 효과적이지 않다. 독성이 우려되는 유기동제계통의 살균제는 사용하지 않는다.
저작권자 © 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