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농업인 업무상 질병·손상 조사’ 결과 발표

농업인들이 농작업을 하다가 당하는 사고로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전도가 가장 많았고, 질병은 무릎이나 허리 등의 근골격계 질환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농업활동으로 인한 인적재해 실태 파악을 위해 ‘2011년 농업인의 업무상 질병 및 손상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09년 국내 처음으로 1차 조사를 한 이래 두 번째이며, 전국 400개 마을 농업인 10,474명을 대상으로 총 44개 항목에 대해 방문면접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농작업과 관련해 가장 많이 발생한 유형은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전도(30.2 %) 사고였다. 특히 여성 농업인의 절반 정도가 전도로 인한 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과수원에서는 추락사고(23.2 %)가, 시설재배지에서는 농약중독(17.2 %)이 각각 전도사고 다음으로 높았다.

농작업 관련 질병으로는 근골격계 질환이 59.8 %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발생부위는 발·무릎·허벅지 부위인 하지(24.9 %), 허리 부위인 요추(23.4 %), 손·팔 부위인 상지(11.4 %) 순으로 나타났다.


  농업인에게 발생한 질병의 종류 그래프

농작업 관련 손상 발생시기는 전체의 절반이 넘는 54.9%가 영농 활동이 많은 5〜8월에 집중 발생됐다. 그리고 56.6%가 농작업 중에, 14.6%는 이동 중에 발생했으며, 발생장소는 밭(30.7%), 논(23.6%), 농로(14.2%) 순으로 많았다.

이밖에 농작업 관련 손상으로 인한 근로손실 일수를 보면 1〜7일 미만 12.0%, 1〜2주 미만 14.4%, 2주〜1개월 미만 11.8%, 1〜2개월 미만 18.9%, 2개월 이상 23.8%로 조사됐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 농작업 관련 손상이나 질병으로 4일 이상 일을 못한 경우에 해당되는 손상률은 3.10%로, 산업재해보상보험 가입 농업인 재해율 1.44%보다 2배 이상, 산업 전체 평균재해율 0.65%보다 4배 이상 높아 농작업 재해 예방관리가 절실히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업 관련 손상 발생 형태 그래프

농진청은 이 결과를 농업 활동으로 인한 재해예방 기술개발 등의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한편 계속적인 조사를 통해 농업노동 재해변화를 파악할 계획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농작업은 다양한 작업조건과 방식이 있어 안전한 농작업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면서 “앞으로 농작업 환경개선과 안전관리교육 등 재해예방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