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硏 “결혼이민, 귀농·귀촌 늘었기 때문”

농촌의 생산가능인구가 꾸준히 늘어나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달 27일 발표한 ‘농촌 인구구성의 새로운 변화’ 보고서에서 농촌 생산가능인구가 2005년 565만명에서 2010년 567만명으로 늘었고 2015년에는 605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출산율 통계에서도 농촌의 인구 증가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2010년 합계 출산율은 상위 10위권 가운데 전북 진안군 등 9곳이 농촌이다. 하위 10위권에는 부산 서구 등 도시 9곳이 포함됐다.
농촌 출산율이 바뀐 것은 결혼이민자와 귀농 인구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역 개발로 대도시 인근 도농통합도시로 이주가 늘어난 것도 한 원인이다.
귀농가구는 2001년 880가구에서 2011년 1만503가구로 10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 10년간 농촌으로 온 결혼이민 여성은 6만3천여명에 달한다.

농촌 인구가 늘어났음에도 농업 종사자가 줄고 숙박, 음식업, 제조업 종사자는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인구 구성이 변한 현실을 고려해 더욱 세심한 정책 디자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보고서는 “청년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지역 밀착형 중소기업을 육성해 고임금 일자리를 만들고, 농식품에 스토리 마케팅을 접목해서 제품의 부가가치를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보고서는 농업 인구 감소로 쌀 자급에 차질이 생기는 것을 우려했다. 따라서 귀농 인구가 농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다문화 가정 구성원들이 전문 농업인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저작권자 © 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