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는 호기심 많고 후각과 주둥이가 발달하여 사물과의 접촉, 입을 통한 섭취 및 씹는 행동을 통해 사물을 인지한다.
또한 씹기와 물기는 돼지의 습성이다. 자연적으로 돼지는 그 주변을 파헤치고 물어뜯는데 이러한 행동은 음식을 찾거나 호기심을 나타낸다. 주로 이러한 일은 풀이나 가지나 뿌리 같은 것들을 찾아 씹거나 파헤치는 것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들이 현재의 제한된 돈사에서는 부족하게 된다. 그러므로 동료 돼지에게 관심을 보이고 주변 환경의 것들을 자주 건드려 보는 습성이 남아있게 된다.

꼬리물기는 간혹 육성돈과 비육돈에서도 나타나지만 주로 6-16주령 사이에 많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돼지 이동 후 2주 이내 많이 발생하며 돈방과 돈방간에서도 같은 연령이라도 발병양상에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꼬리물기가 왜 일어나고 어떻게 처리해야 되는지는 잘 모르고 있다. 꼬리물기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사양, 사료, 환경, 질병 및 유전적인 요인이 있다.

  꼬리물기는 거의 모든 사육 돼지에서 볼 수 있는 것으로 꼬리를 장난스럽게 씹거나 빠는 것부터 시작한다. 대부분의 돼지는 이 이상으로 발전되지 않으나 어떤 것들은 꼬리를 물어서 상처를 내거나 출혈을 유발하게 되며 그중 대다수의 돼지는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쉽게 회복하지만 그중 일부는 급속하게 확산되거나 주변의 많은 돼지가 심하게 물어뜯겨 피해를 주게 된다.

꼬리씹기의 양상은 돈방과 돈방, 군과 군, 같은 군이라도 시간과 시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이유는 정확히 모르지만 유전과 스트레스와 사료가 주원인 것 같다.

꼬리물기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돼지가 편히 쉴 수 있고 편안하게 하여 돼지가 받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함으로서 꼬리를 가지고 놀거나 씹는데 소요하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다. 돈사 환경과 돼지의 위생상태가 최상의 상태를 유지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주위 환경과 질병 때문에 꼬리물기 발생이 없게 한다. 추가로 노끈, 타이어 등 돈방내에 놀이감을 넣어두어 돼지가 동료 꼬리보다 놀이감에 관심을 기울이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단 돼지가 편안하기 위해서는 잘 먹어야 하므로 사료가 최상의 품질이 되게 유지하고 적정한 염분 (0.05%)이 포함돼 있어야한다. 또 급격한 사료변화나 온도 및 환기에 주의해야한다. 꼬리물기를 예방하기 방법은 1) 돈방에 꼬리 무는 놈을 찾아 격리시킨다. 2) 꼬리물린 돼지는 환축칸으로 옮겨 치료한다. 3) 적정한 사육 밀도와 환경 맞추어 준다. 4) 돼지는 크기와 체중에 맞춰 분류한 후 돈방에 배치한다. 5) 타이어나 나무 같은 놀이감를 넣어준다. 6) 3일령 이전 꼬리를 2-3cm 남겨놓고 자른다. 7) 늦은 오후 돼지를 혼사시키고 신선한 사료를 준다.

꼬리물기를 예방하기 위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열하였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돼지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임을 항상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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