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에 대비한 닭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사료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는 사양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큰 닭은 저온에 대한 저항력이 비교적 강하지만 갑작스런 저온은 영향이 크다. 계란 생산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료섭취량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하여 달라지지만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환경온도와 사료중의 에너지함량이다.

겨울철에 계사가 추우면 열 소모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에너지가 많이 요구되어, 사료섭취량이 늘고 함께 섭취되는 단백질이나 다른 영양소들은 쓸데없이 많은 양이 되어 허비되기 때문에 계사의 적정온도를 유지하여 사료비를 절감토록 해야 한다.

사료섭취량은 20℃이하에서는 환경온도가 1℃ 떨어짐에 따라 약 1%씩 증가하게 되는데, 계사내의 온도가 10℃로 내려가면 적온인 20℃에 비하여 사료섭취량이 약 10% 증가하게 되고, 5℃로 떨어지면 사료섭취량이 약 15% 증가한다. 겨울철 밀폐된 상태에서 닭을 사육하다보면 계분유해가스 발생, 먼지 등으로 인하여 사육환경이 악화되어 생산성이 저하되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약화시켜 호흡기질환을 증가시킨다.

겨울철에도 최저환기를 통하여 계사내의 오염된 공기는 밖으로 배출해주고 신선한 공기는 공급해 주어야 하며, 샛바람을 최소화하면서 외부에서 유입되는 찬 공기와 내부의 따뜻한 공기와 섞어 계사 내에 골고루 분산도리 수 있도록 환기팬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 폭설로 인하여 연료나 사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일기예보에 관심을 갖고 폭설이 예상되면 미리 사료나 연료 재고를 파악하고 준비해야 한다.

또한 갑작스런 한파로 인하여 온도가 낮아지면 급수관이 얼어 급수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닭이 물을 잘 섭취하는지 수시로 체크하여야 한다.
특히 개방계사의 경우 계사내 온도가 0℃이하로 떨어져서 급수관이 얼어 급수가 중단되는 경우가 있는 만큼 닭이 물을 잘 섭취하는지 점검해야 한다.

육계는 40g 정도의 병아리가 40일 전후에 1.5~2.0kg 정도까지 빠르게 성장하며 주령이 경과함에 따라 계분의 배설량이 많아지고 이산화탄소와 암모니아가스 농도도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주령별 환기량에 맞게 환기한다. 육계의 경우 1일령에 수당 0.04cfm의 환기를 해야 하며 10,000수를 사육하는 계사는 400cfm 정도이다.

최소 환기시 간과하기 쉬운 것이 계사의 밀봉이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공기가 입기구를 통과하지 않고 들어오면 아무리 좋은 환기시스템을 설치해도 좋은 환기를 할 수 없다. 샛바람이 들어오게 되면 결로가 되게 되고 깔짚이 질어지며 깔짚이 덩어리가 만들어져서 좋은 사육공간을 제공하지 못한다.

외부에서 입기되는 공기는 용마루 쪽을 흐르다가 밑으로 내려와야 겨울철 저온충격도 방지하고 연료비도 절감할 수 있다. 우리나라 계사의 측벽은 대부분 윈치커튼으로 되어 있고 일부 계사는 한겹으로 되어 있는 경우도 있어서 겨울철 열 손실이 많고 결로 등으로 깔짚이 습해진다. 2-3중 윈치커튼으로 열을 차단하면 열손실을 막고 계사환경이 좋아져 병아리의 분포가 균일하고 좋은 깔짚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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