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기술상담10.
겨울철 분뇨관리는 모든 낙농가들 입장에서 볼 때 어려운 관리작업 중에 하나일 것이다. 젖소분뇨 관리는 목장의 환경과 젖소 생산성에 바로 연관이 되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젖소분뇨에 수분이 많게 되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분뇨가 얼어서 발효작용을 전혀 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겨울철에 퇴비사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퇴비사에서 분뇨내 수분의 증발량을 높일 수 있도록 퇴비사 지붕을 햇빛이 잘 투과할 수 있는 재질로 설치하고, 증발된 수분이 환기에 의해 퇴비사 밖으로 잘 배출될 수 있도록 퇴비사 주위를 정리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무엇보다 먼저 목장에서 생산되는 분뇨의 양을 정확히 측정하여 수분조절재를 이용하여 분뇨가 잘 발효되는 조건인 분뇨 내 수분을 65%로 맞춰 퇴비사에 투입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강제송풍에 의한 퇴비사 내 수분 증발효과를 높이기 위해 송풍 팬을 설치하는 것도 좋으며 송풍 팬은 퇴비사 내 온도가 올라가는 한낮에 가동하는 것이 좋다.

낙농농가들의 대부분은 깔짚우사를 이용하여 젖소를 사육하고 있어 분뇨 처리에 크게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깔짚의 구입비용 과다 및 이용기간에 대한 정확한 자료 분석이 부족하여 깔짚의 이용기간을 적절하게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되고 있다. 여기서 우리 낙농농가들이 반드시 참고하여야 할 사항은 젖소의 경우, 착유우 1두당 깔짚우사 면적이 24㎡라고 하면, 젖소 1두당(체중 450kg 기준) 30.1㎏(분 19.2, 뇨 10.9)의 분뇨가 매일 깔짚우사 바닥에 배설될 때 깔짚우사 1㎡당 1일 약 1.1ℓ의 수분이 부하되고, 만약 깔짚우사 면적이 12㎡일 경우에는 우사 1㎡당 부하되는 수분량은 2.2ℓ로서 깔짚우사의 두당 확보면적이 적을수록 그만큼 우사 바닥의 깔짚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기온이 낮아 수분증발이 어렵기 때문에 깔짚우사 관리에 더욱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젖소분뇨 처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겨울철 젖소 분뇨관리는 그냥 지나치기 쉬운 낙농가의 환경 개선은 물론 젖소에게 빈번하게 발생되는 위험성을 고려해 볼 때 매우 중요한 관리작업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젖소 분뇨처리를 위해서는 농가 여건에 적합한 규모의 처리시설을 갖추어야 한다. 그러나 적절한 분뇨처리가 향후에는 낙농업을 영위하는데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사실을 알고 농가의 환경 여건에 맞는 분뇨처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겨울철 분뇨처리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봄, 여름, 가을철 분뇨처리와 달리 현재 낙농가가 보유하고 있는 축사나 퇴비사 시설에 대한 보완이 뒤따라야 하기 때문에 일정부분의 비용이 투입되어야 한다.

또한 분뇨처리 관련 시설을 갖춤으로 인해 실제로 농가에서 얻게 되는 부가효과까지 고려한다면 투자하지 않았을 때 보다 농가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낙농농가들이 조금 더 관심을 기울여 분뇨가 잘 관리된다면 목장의 주변환경 개선뿐만이 아니라 관리자의 작업능률도 함께 향상될 수 있어 친환경 축산이 앞당겨 질 수 있을 것이며, 이는 곧 깨끗하고 아름다운 목장으로 유지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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