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새해를 맞아 가정에서 손쉽게 담가 마실 수 있는 우리 전통주 ‘예주’ 제조법을 지난 18일 공개했다.
예주는 정월의 추운 시기에 저온발효법으로 장기간 빚은 술로, 산가요록, 수운잡방 등의 고문헌에 수록돼 있다.

담그는 법(5.7ℓ 기준)은 찹쌀 1.8kg을 깨끗이 씻은 후 물기를 뺀 다음 곱게 가루를 내어 물 5.7ℓ를 넣고 죽을 쑨다. 죽이 식으면 누룩 150g을 넣어 섞고 단단히 봉해 10〜15℃ 정도 찬 곳에 보관한다.
복숭아꽃이 만발하는 4월 초·중순 때쯤 찹쌀 1.8kg으로 고두밥을 지어 밑술에 섞어 넣은 후에 단오(음력 5월 5일)가 지나서 마시면 잘 익은 예주를 맛볼 수 있다.

예주는 누룩 첨가비율이 10% 내외인 일반술 보다 적은 5% 이하로 누룩이 적게 들어가 다른 술에 비해 누룩취가 적고 청량감이 좋다. 또 알코올 도수도 12도 정도로 낮고, 달콤하면서 담백해 다과와 함께 여성이 가볍게 마시기에도 적합하다. 제사나 차례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한편 농진청은 전통주 산업 활성화를 위해 오는 2013년까지 총 15개 전통주 복원을 목표로 매년 2〜3종의 우리 옛 술을 발굴·복원해 ▲2008년 삼일주, 황금주 ▲2009년 녹파주, 아황주 ▲2010년 도화주, 석탄주, 벽향주 ▲2011년 삼해주, 진상주, 삼미감향주 등 총 10개의 전통주를 복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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