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지난해 우리 농업인들은 전국에 몰아닥친 구제역과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특히 오랜 진통 끝에 한·미FTA 비준 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었습니다. 또한 농협 사업구조개편을 위한 농협법도 개정되어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습니다.

다사다난했던 신묘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우리 농업과 농촌을 둘러싼 국내외 환경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EU, 미국과의 FTA 체결에 이어 한·중·일 FTA 체결논의도 본격화 되어 날로 개방화의 폭이 넓어질 전망입니다. 특히 3월 2일부터 농협 신경분리가 시작되면 중앙회와 일선 조합의 변화가 일어나고, 4월 11일 국회의원 선거 후에 본격적인 대선행보가 시작되면 무수한 정책이 쏟아져 나올 것입니다.

매년 이어지는 이상기후로 농산물 수급불균형의 위험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올해는 임진왜란이 일어난 지 420년. 당시 일본군이 우리나라를 침략했지만 이순신 장군은 연전연승했습니다.

우리 농업도 이순신 장군 같은 굳은 각오와 철저한 준비, 탁월한 기술, 경영전략을 가진 역량있는 농업인을 육성하여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가야 합니다. 더불어 농업인들이 보람과 긍지를 갖고 농사지을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희망과 용기를 갖고 힘차게 비상(飛上)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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