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균제는 보조사료에 해당되며 생균제용 미생물로는 세균, 효모 및 곰팡이가 사용된다. 이들 미생물은 오래전부터 된장, 술, 김치, 요구르트 등 발효식품에 사용되어 왔고 장내이상발효, 설사, 소화불량 등을 치료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어 왔다. 이는 가축에서도 같은 작용을 한다는 것이 밝혀짐에 따라 생산성향상, 항생제 대체 및 악취저감 등을 목적으로 사용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최근 사료내 항생제 사용이 금지됨에 따라 대체제로 생균제 사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농가에서 생균제에 대해 정확히 알고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소의 반추위(제1위)는 송아지가 태어나 12개월령이 되어야 완성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넉넉잡아 12개월령 이전의 송아지는 유산균 위주의 미생물제제를 급여하는 것이 좋다. 장기 내에 pH를 낮게 유지시켜줘 병원성미생물의 성장을 저해하기도 하거나 유산균의 장기내 조기정착으로 병원성 미생물과 경쟁적 저해를 통해 송아지에게 도움을 주기도 한다. 요즈음에는 면역유도미생물제제를 송아지 출생 직후에 급여함으로서 송아지 식이성설사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주위 환경으로부터 오는 스트레스를 줄여주기도 한다.

소의 성장과정 중 비육전기(12개월령~18개월령)에는 조악한 조사료를 급여하기 때문에 바실러스 계통의 미생물제제를 급여하게 된다. 바실러스 계통에는 섬유소를 분해하는 미생물이 존재함으로 가축의 소화율을 개선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비육전기에 미생물제제를 사료섭취량의 0.5% 수준으로 위에 뿌려 함께 먹이면 증체와 사료이용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소의 성장과정 중 비육후기(19개월령~출하)에는 일정량 이상의 농후사료를 먹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출하시 체중이 제대로 나오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농가에서는 사료섭취량이 떨어지는 비육후기에 주로 이스트나 효모를 급여하는 것이 좋다. 이는 사료의 기호성을 증진시켜주는 역할뿐만 아니라 육질에도 기여한 바가 매우 크다.

현재 미생물제제는 약 500여종이 유통되고 있다. 따라서 농가에서 합리적으로 선정하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선정하는 데에는 몇 가지 원칙이 있다. 이 원칙만 고수한다면 별 어려움 없이 선정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첫째, 농가에서 생균제를 사용하기 위해서 고르고자 할 때에는 우선 가격이 저렴한 것 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제품으로 선정함이 좋다.

둘째, 생균제제의 유통은 동물용의약품으로 등재를 하고 제조업허가를 받아 유통되는 경우, 보조사료로 각 시군에 등록을 하고 난 후 유통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 두가지 유통의 경로가 아닌 경우는 일단 선정에서 제외하도록 한다.

셋째, 소의 성장단계에 맞게 위에서 언급한 미생물류를 위주로 가축에게 급여한다.
끝으로 소에게 미생물제제를 급여하여 효과를 보기위해서는 적어도 4개월 내지 5개월 정도를 급여한 후라야 효과를 감지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여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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