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 정식 후 분얼이 적게 되고 뿌리가 연한 갈색으로 변하면서 죽는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정시기에 심어 뿌리가 완전히 활착해 고온에도 활력이 떨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어린뿌리가 장애를 받지 않도록 토양 배수에도 신경써야 한다.


<Q> 비닐하우스에서 재배중인 부추가 정식 후 활착이 지연되고, 새 뿌리가 나지 않으면서 생육이 멈추는 원인을 알고 싶다. (전남 광양 부추재배농가)

<A> 부추의 품종은 그린벨트(조생종), 흑동(중생종), 차이나(만생종)로 4월 6일 파종해 6월 10일경 정식했다. 비닐하우스 내에 흑색비닐로 피복해 재배하고 있었는데, 조생종인 ‘그린벨트’ 품종에서만 생육이상 현상이 발생했다.
일반적인 부추의 정식 시기는 5월 상~중순인데, 민원인은 6월 10일경에 정식해 약 1개월이 늦은 상황이었다.

조생종인 ‘그린벨트’ 품종에서만 생육이상 현상이 발생된 원인을 밝히기 위해 토양의 이화학적 특성과 병원성을 조사했다. 분얼이 적고 생육이 부진한 이병주의 지제부와 뿌리 조직에서 병원균을 분리한 결과 부추의 잎과 줄기에 잘록 증상을 보이면서 고사시키는 병원균(Rhizoctonia solani)의 밀도가 가장 높았다. 부추 재배지 토양의 주요 성분분석 결과, 토양산도, 양이온과 인산 함량은 적정치보다 높은 반면에, 붕소(B)와 황(SO4)함량은 다소 낮았다.

‘그린벨트’ 품종에서 생육장해가 발생된 원인은 ①부추 정식시기가 1개월 지연됨에 따라 뿌리가 완전히 활착되기도 전에 고온으로 인해 활력이 저하되었고, ②땅이 단단하고 배수가 잘 되지 않는 토양에서 과습(27.0%)으로 인해 어린뿌리가 장애를 받았으며, ③이러한 환경에서 잘 발생하는 병원균 때문이다.

따라서 토양이 단단하고 물리성이 매우 불량하고 배수에 문제가 있는 토양이므로 볏짚 등 거친 퇴비를 이용해 토양의 물리성을 개선하고 토양이 적정 수분이 유지될 수 있도록 관수량을 조절해야 한다. 산성도가 적정범위 이상이므로 당분간 석회질비료나 규산질비료와 같은 석회물질 사용을 자제하고, 황 함량이 비교적 적으므로 황산칼리와 같은 황이 함유된 비료를 줘야 한다. 아울러 붕소 결핍증상이 나타나기 쉬우므로 붕소비료를 10아르에 2~3kg를 주고 부추 수확 후 고온시기에 밀기울, 쌀겨, 볏짚 등으로 토양을 소독해 병해충  피해를 줄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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