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렐라’로 가축 면역성 높인다

앞으로는 가축도 클로렐라로 건강해질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면역력을 높여 사람의 건강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식품인 클로렐라를 가축의 사료첨가제로도 이용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민물성 녹조류에 속하는 단세포 생물인 클로렐라(Chlorella)는 증식속도가 매우 빨라 하루에 4~16배로 증식이 가능하며 성장촉진물질을 포함하여 여러 종류의 비타민, 핵산 및 필수아미노산 등과 같이 다량의 면역증강물질을 함유하고 있어서 항생제대체제로서도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체내 중금속을 배출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작용 때문에 인체용 건강보조식품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기능성 식품으로 사람이 이용하는 클로렐라는 회수, 안정화 농축 및 건조 등의 복잡한 제조공정을 거치기 때문에 가격이 높아 축산분야에서는 사용이 어려웠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1, 2차 배양이 끝난 클로렐라를 가축에게 유용한 미생물균주와 부형제를 혼합 발효시켜 수분을 줄여 즉시 사료 첨가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사람이 먹는 클로렐라보다 1/10 이하로 가격을 낮췄다.

이번 개발된 클로렐라 함유 사료첨가제를 육계사료에  0.1~0.5% 수준으로 섞어 급여해 본 결과, 무항생제 처리구에 비해 사료요구율 8%, 면역력 9%, 체중 6% 개선됐으며 항생제 처리구 대비 사료요구율 9%, 면역력 1.8%, 체중 2% 개선되는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또한 클로렐라를 처리한 닭의 경우 사료요구율을 높아지는 반면 출하일은 2일정도 앞당겨져, 육계 5만수 키우는 농가의 경우 연간 600만 원 정도의 수익증대 효과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 서옥석 가금과장은 “최근 가축사료 내 성장 촉진용 항생제 사용이 전면 금지됨에 따라 질병이나 생산성을 걱정하던 축산농가에 클로렐라 함유 사료첨가제 보급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클로렐라 생산시 발생되는 클로렐라 가공부산물을 사료화하는 연구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생산비 절감과 환경오염 방지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2009년부터 녹조류를 축산분야에 적용하고자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2010년에는 녹조류를 함유한 사료 첨가제를 개발해 특허 출원하고 기술이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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