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부산물 이용 한우 면역력 높인다

한우의 생체 면역을 강화함으로서 열악한 환경에 적응력이 뛰어나 대사성 질병 및 증체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미생물제제’을 대량 생산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최근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은 산업체와 공동으로 기능성물질과 미생물의 기능을 퓨전화 시킨 면역강화 미생물제제를 사료첨가용으로 개발, 대량생산체계를 구축했다고 최근 밝혔다.

축산과학원은 수확 후 상품가치가 없는 대추와 키토산을 미생물 먹이로 한 미생물제제를 개발했다. 대추에는 타식물에 비해 에이엠피(AMP, Adenosine Mono Phosphate)가 1000배 이상 많아 에너지 대사 및 간기능개선에 영향을 미치고 키토산을 분해시킨 미생물은 글루코사민을 형성케 해 이번 제제를 급여한 가축은 자가 생체 면역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되는 미생물제제라고 축산과학원은 밝혔다.

축산과학원 한우시험장에서 실시한 엠프바이오(대추생균제) 실증시험에서 생후 3개월 된 송아지 24마리를 세 그룹으로 나눠 각각 대추 생균제를 1%, 3%, 5% 수준으로 4개월간 급여해본 결과, 일일 사료섭취량은 1.87, 1.67, 1.6으로 줄어든 반면, 사료효율이 0.44, 0.45, 0.57로 높아졌다. 특히 5% 수준에서는 깔짚의 이용기간을 1% 수준의 처리구보다 한 달 이상 늘려주는 부가적인 효과도 있었다.

또한 대추 생균제는 살모넬라나 대장균 같은 병원성 미생물에 대하여 97% 이상의 항균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송아지 때 60% 이상 나타나는 설사병이나 호흡기 질환도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또 거세한우 12개월부터 28개월 출하시까지 대추생균제 0.5% 및 액상생균제 0.1% 급여로 육질이 57.2% 개선됐고, 28개월령에 출하시 생균제 비용을 제외하고 두당 457천원의 수익을 가져온 것으로 확인했다.

농촌진흥청 한우시험장 김태일박사팀은 2009년부터 시작되는 대추생균제의 한우 성장단계별 급여효과 및 번식우 급여기술 개발이 완료되는 2013년도에는 한우의 육질 및 생육개선에 미치는 원인규명도 마칠 계획이다. 또한 대추생균제를 이용한 한우용 기능성 발효사료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진이 전력을 다하고 있다.

홍성구 한우시험장장은 “가축의 장내 환경 및 증체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성장촉진용 항생제가 모든 축종에 사용이 전면 금지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체물질의 개발이 시급한 시점에서 대추생균제 개발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며 “앞으로 한우고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감을 쌓고 축산에서 녹색기술을 실현하는 데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번 기술은 (영)가델유기축산에 이전됐으며, 제조시 무산소공정으로 제조되는 되는 대량생산체계를 구축했다. ‘대추생균제’는 고상과 액상 두 가지 종류로 2008년 2월에 특허출원을 마쳤다.
저작권자 © 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