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시설재배 애호박이 초세가 강해 줄기가 굵고, 암꽃이 비정상적으로 크게 피거나 기형화가 발생했다. 과실은 과경 부위가 잘록해지는 현상과 함께 진한 초록색으로 착색돼 상품성이 떨어진다. 원인이 뭔가?  (충북 청원군 호박재배농장)

A 호박 재배형태는 비닐하우스(단동)로, 면적은 ‘게이에스’ 애호박 2310㎡, ‘농협애호박’ 1650㎡이며 5~7일 간격으로 관수하는 농가다. 동일하게 정식한 농협애호박 품종은 착과와 생육이 정상이었으나 게이에스 애호박은 줄기가 굵고 암꽃이 비정상적으로 크게 피거나 기형화가 발생했다. 과실은 잘록해지는 현상과 진한 초록색을 띠며 상품성이 떨어진다.

재배포장에 대한 토양화학성을 분석한 결과 산성도(pH)는 5.6으로 적정치 6.0〜6.5보다 낮았고 전기전도도(EC)는 5.5dS/m으로 적정치 2dS/m 이하보다 크게 높았다. 이러한 경우 질소과다에 의해 호박의 세력이 강해지고 암꽃 이상비대 현상이 나타난다. 낮은 토양산도로 인해 질소가스의 장애를 받게 되는데 정식시기가 빠를 경우 고온의 영향으로 더욱 심해진다. 또 토양양분은 애호박 재배에 알맞은 양분함량보다 칼슘(Ca)은 1.4배, 마그네슘(Mg)은 2.3배 많고 칼륨(K)함량은 절반정도 수준이었다. 특히, 인산함량은 적정함량보다 3.4배 많은 상태로 양분의 불균형에 의한 생육장해가 심한 것으로 판단된다.

시설억제 방법은 화아 분화기에 저온단일 환경을 조성해야 하는데 정식기인 8월 하순 이상고온 현상으로 전년도에 비해 2.7℃ 높았으며 9월까지 고온이 지속돼 수정 장애로 착과가 불량했다.
앞으로 애호박을 안전하게 재배하기 위해서는 석회소요량을 검정한 후 석회질비료를 시용하여 토양산도를 6.0〜6.5로 교정해 주고, 질소질 비료를 감량하여 전기전도도를 낮춰야 한다. 또한, 애호박 착과에 적합한 하우스 내 온도(12〜25℃)를 유지하고, 뿌리 부위의 건조를 방지하기 위하여 적정 관수를 해야 한다.

토양 칼륨함량이 적으므로 다른 비료는 당분간 주지 말고, 염화가리나 황산가리를 녹여 추비로 줘야 한다. 질소비료나 인산비료는 엽면시비나 관비로 주지 않는 것이 좋다. 세력이 강한 애호박은 곁가지가 발생하도록 유인하고, 세력이 정상적으로 회복된 후 적심하여 착과를 유도함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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