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성 ‘벼알마름병’은 종자전염을 하는 것으로, 병원균이 엽초 등에서 잠복하다가 출수기에 고온과 강우가 지속되면 쉽게 발생하는 병이다. 따라서 세균성 벼알마름병이 발생한 필지에서 생산한 벼는 종자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종자는 염수선, 온탕침법, 건열처리를 거쳐 사전에 세균성 병 방지를 해야 한다. 약제방제는 본답 초기에 적용 약제를 살포해 출수기에는 목도열병과 동시에 적용하는 약제를 줘야 한다.


<Q> 파주시 관내 벼 재배 농가에서 광역방제기로 병해충 방제 후 벼이삭마름 증상이 발생했다. 정확한 피해원인을 알고 싶다. (파주시농업기술센터)

<A> 파주시의 벼 재배농가에 따르면 병해충 방제를 위해 8월 16일 광역방제기로 공동방제 후 벼이삭마름 증상이 발생했다. 출수가 인근 필지 보다 빠른 민원인의 논만 피해가 발생했으며, 농가는 공동방제가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현지 조사결과 벼의 품종은 추청이었다. 4월 2일 침종하여 4월 10일 파종하고 5월 16일 모심기를 했다. 피해포장은 150ha 중 30ha 규모의 재배지구로 단지에서 일률적으로 영양제(북살), 농약(골드미, 쏘로스, 비피), 전착제(카바)를 혼용해 8월 16일 민원인 포장부터 광역방제기로 방제를 했다고 한다.

민원인은 15〜20% 이삭마름 피해가 발생했다고 하나 조사결과 피해정도는 5% 이내로 추정됐다. 피해증상도 이삭마름이 아니라 세균성 벼알마름병 증상이었고 주로 질소 비료가 과한 부분에 피해가 심했다.
일찍 출수한 조생종과 공동방제를 하지 않은 인근 논은 피해가 없다고 했으나 확인결과 벼 숙기와 관계없이 발생했고, 인근 논에도 발생했으며 피해면적이 점차 확대하고 있었다.

벼 잎에는 피해증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8월 이후 고온이 지속되고 잦은 강우로 벼 포기사이가 고온다습하여 잎집무늬마름병이 전반적으로 심하게 발생했다. 현지에서 채취한 피해 이삭과 잎을 국립농업과학원에 진단을 의뢰한 결과 이삭은 세균성 벼알마름병 증상이고, 잎집과 잎은 잎집무늬마름병으로 판명됐다.

벼 잎과 지경에는 피해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증상도 군데군데 나타난 것으로 보아 농약살포에 의한 피해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으로 판명됐다. 농약피해라면 증상이 전 면적에서 골고루 나타나야 하나 극히 일부분에서 군데군데 심하게 나타났다. 또 농약피해이면 수정이 이루어지지 않아야 하는데 옅은 붉은색으로 변색된 일부 낱알들이 반쯤 알이 차 있었다.

다른 농가에 비해 5~7일 출수가 빨라서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도 수긍하기 힘들었다. 숙기가 늦은 인접 논에서도 피해가 나타났고, 방제하지 않은 논에도 피해가 나타난 것으로 보아 농약살포에 의한 약해로 보기 어려웠다.

세균성 벼알마름병은 종자전염을 하는 것으로 병원균이 엽초 등에서 잠복하다가 출수기에 고온과 강우가 지속되면 쉽게 발생되는 질병이다. 따라서 벼알마름병이 발생된 필지에서 생산된 벼는 종자로 사용을 금지하고, 종자는 건전한 것을 사용하되 염수선(비중 1.18), 온탕침법(55℃에 60분간 처리) 및 건열처리(40℃에 2일)를 해야 한다. 약제방제는 본답초기에 적용 약제를 살포하고 출수기에는 목도열병과 동시에 적용되는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정보제공·상담문의
농촌진흥청 현장지원단(1544-8572)
저작권자 © 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