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의 시들음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식 전에 태양열과 고온수로 토양을 소독해 검은점뿌리썩음병을 차단하는 한편 균형시비를 해 뿌리활력을 생육후기까지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줄기가 갈라지는 마디를 가해하는 작은뿌리파리를 막기 위해 노랑 끈끈이트랩을 설치, 조기예찰을 통한 방제에 주력해야 한다.


<Q> 수박을 8년 재배한 후 3년간 멜론을 재배하는 중 시들음 증상이 나타났다. 연작에 의한 피해인지 궁금하다. (부여군 멜론 재배농가)

<A> 충남 부여의 멜론(품종: 엘리제, 스마트) 재배농장은 단동하우스 5동, 3300㎡을 재배하고 있었다. 엘리제는 6월 20일 파종해 7월 5일 정식했고, 스마트는 7월 30일 파종, 8월 14일 정식했다. 재식거리는 열간 100㎝, 주간 30~35㎝이고 밑거름은 1동(660㎡) 기준 유박 80㎏, 박효콩 50㎏, N-k비료 20㎏을 줬다. 농약은 4회 살포했다.

민원인에 의하면 2009년 석회질소로 토양을 소독한 후 멜론을 심었을 때 간혹 시들음 증상이 나타났고, 2010년에는 밧사미드 입제로 소독한 후 멜론을 심었는데도 계속 시들음 증상이 나타났다. 민원인은 연작에 의한 피해라고 여겼다.

현지 조사한 두 농가 중 A농가에서는 생육이 정상적인 멜론은 네트가 완전히 형성된 상태로 열매 직경은 약 15㎝ 내외, 열 번째 마디에서 착과됐고 14~16마디에서 적심을 하였다. 단동하우스에서 4골 재배를 하고 있는데, 시들음 증상은 바깥쪽 골은 비교적 적게 나타난 반면 가운데 두 골에서 시들음 증상이 심해 식물체 고사 현상이 나타나고 있었다. 실뿌리가 거의 없고, 뿌리 표면에 검은색의 자실체가 무수히 감염되어 있었다.

이웃 B농가는 시들음 증상으로 인해 약 10% 정도의 멜론이 말라죽었다. 고사한 멜론은 줄기의 갈라지는 부분이 썩어 있었고 스펀지처럼 부풀어 오른 증상이 발견됐다. 수집해온 시료를 검사한 결과 ‘작은뿌리파리’에 의한 피해임이 확인됐다.

A농가는 검은 점의 자실체가 감염되어 있는 증상으로 볼 때 토양 중에 월동한 후 이듬해 기주작물에 침입하는 전형적인 ‘검은점뿌리썩음병’ 증상으로 진단됐다. B농가의 경우에는 ‘작은뿌리파리’에 의한 피해로 줄기가 갈라지는 지제부 부위에 덩굴쪼김병과 역병 등 토양전염성 병원균의 2차 감염이 일어날 확률이 높았다.

따라서 A농가는 멜론 정식 전에 태양열 소독과 고온수로 토양을 소독해 전염원을 차단하고 균형시비를 함으로써 뿌리활력을 생육후기까지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검은점뿌리썩음병’은 등록된 약제인 톨클로포스메틸(리조렉스)을 이용해 방제하되 수확 30일전까지만 사용해야 한다.

아울러 황 함량의 증가가 토양산도(pH)의 저하와 전기전도도(EC)를 상승시켰을 가능성이 크므로 황 소독 시에 과잉의 황이 토양에 유입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토양 중 질산태질소 등 대부분의 양분이 과잉 축적돼 있으므로 비배관리에도 주의해야 한다.

B농가의 ‘작은뿌리파리’는 모스피란, 아타라, 에이팜 등 약제를 기준농도에 맞춰 7일 간격으로 3회 관주 처리해 주고, 지제부 피해 식물체는 가능한 제거하고 뿌리가 분포했던 주변에 충분히 관주 처리해야 한다.

‘작은뿌리파리’의 성충 방제를 위해 노란색 끈끈이 트랩을 설치하고 예찰을 통해 조기에 방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작은뿌리파리 피해를 입은 지제부 부위로 토양전염성 병원균의 2차 감염 확률이 높으므로 주의 깊게 관찰하고 방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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