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잎이 자색을 띠거나 갈변현상을 나타내면서 생육이 지연되는 경우 강산성 토양에 의한 인산 결핍이 주요원인일 수 있다. 따라서 인산 결핍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석회질 비료를 뿌려 토양산도를 6.0〜6.5가 되도록 개량해줘야 한다.


<Q> 옥수수 잎이 자색 또는 갈변현상을 나타내고 뿌리와 줄기가 부패해 고사하는 개체가 발생하고 있다. 원인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인제군 옥수수 재배농가)

<A> 강원도 인제군의 옥수수 재배농장을 방문했다. 옥수수 재배면적은 5000㎡(1500평), 품종은 미백2호였다. 옥수수는 6월 16일 파종했으며, 밑거름으로 맞춤16호(22-10-8) 15포, 6월말〜7월초에 웃거름으로 요소 15포를 살포했다.

민원인에 따르면 옥수수를 파종한 후 전반적으로 생육이 부진하고, 줄기와 잎이 자색을 띠거나 갈변현상이 나타났다. 일부 뿌리와 줄기는 부패해 말라죽었다.

조사 결과, 옥수수 밭은 해발 450m 정도의 중산간지에 위치한 자갈이 많은 사양토로 물 빠짐은 양호한 편이다. 피해증상은 전반적으로 생육이 부진하고, 잎의 말림현상과 더불어 줄기와 잎이 자색을 띠거나 갈변현상을 보였다. 이러한 현상은 밭 전체의 70%정도로 밭의 중앙부분에서 심하게 나타났다.

일부 말라죽은 옥수수를 관찰한 바, 대부분 뿌리가 피해를 받아 갈색으로 변했으나 새 뿌리가 난 개체도 있었다. 피해지의 토양을 정밀 분석한 결과 산성도(pH)가 4.1〜4.4로 강한 산성토양이고, 유효인산 함량이 114〜349mg/kg이다.

옥수수는 토양 중에 인산이 부족할 경우 생장속도가 느려 생육이 불량하고, 잔뿌리의 발달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생육초기에 결핍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인산이 부족할 경우 잎의 끝부분과 가장자리가 자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며, 잎의 발육이 좋지 못하여 잎이 좁아지게 된다. 이러한 여러 증상을 볼 때 전형적인 인산결핍 증상으로 판별했다. 아울러 인산이 결핍하게 된 원인은 토양이 강산성화 되어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토양 양분 중 산성도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성분이 인산비료이며, 강산성 토양에서는 토양 중의 철이나 알루미늄과 강하게 결합해 작물이 흡수할 수 없게 되고, 염기성 토양에서는 칼슘과 결합하여 작물이 이용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옥수수는 토양산도를 6.0〜6.5 정도로 유지해야만 인산성분의 흡수가 좋아져 정상적인 생육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토양산도가 적정할지라도 토양 중 유효인산 함량이 150mg/kg 이하가 되면 인산결핍 증상이 발생하여 옥수수의 생육이 억제 된다.

따라서 토양을 개량하기 위해서는 올해 가을에 석회고토비료를 300평당 200kg 시용하고, 이듬해 봄에 토양을 검정한 후 200kg 정도 추가 시용해야 토양산도를 6.0〜6.5정도로 개량할 수 있다. 또한, 토양 중 유효인산 함량도 매우 적기 때문에 충분한 량의 인산비료를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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