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과실부위 잎 마름 증상과 뿌리 쪽 잎의 마름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착과기, 착과 후 비대후기에 칼리 및 마그네슘이 부족하지 않도록 하며 물 관리를 잘해야 한다.


<Q> 시설수박 재배 중 수확기를 앞두고 잎 마름 증상과 위축 현상이 심하게 발생하고 있다. 정확한 원인과 방제대책이 궁금하다.  (전북 고창군 시설수박 농가)

<A> 지난해 이맘때 전북 고창군 시설수박 재배농장을 방문했다. 수박 품종은 삼복꿀과 박대목으로, 단동 하우스 29동(1만2201㎡)에서 재배하고 있었다. 4월 6일과 15일 정식을 했고, 5월 20일~25일에 수정을 실시했다.

시비관리는 밑거름으로 1동(660㎡)당 농협퇴비 800kg(20kg×40포), 볏짚 500kg, 탑(Top)원예용 2포(40kg), 붕사 1kg, 규산질 비료 3포(60kg) 등을 줬다. 웃거름으로는 무레탄 비료(시설원예?과채류 복합비료) 3포를 10일 간격으로 3회 살포하고 폴리피드폴리아(4종 복합비료) 3포를 10일 간격으로 3회 살포했다. 물은 5일 간격으로 1일 2시간씩 관을 통해 줬으며, 병해충을 예방하기 위해서 흰가루병 방제약 3회, 응애, 진딧물 방제약을 각각 2~3회 방제했다.

농가의 수박 재배경력은 30년 이상 되었으나 시설수박 재배경력은 8년 정도였다. 수박의 생육상태는 전반적으로 잎 마름 증상이 심하고 점차 덩굴까지 말라가는 증상이 나타나고 있었다. 수박의 당도와 육질에 나쁜 영향을 줌에 따라 고품질 상품과 생산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됐다.

토양은 20cm 미만으로 경운하였으며 땅속 토양은 매우 딱딱하고 물 빠짐이 불량했다. 일반적으로 수박재배에 적합한 토양조건은 중립질인 사양토와 식양토가 좋고 물 빠짐이 좋은 토양이다.

토양물리성 악화 원인의 39%를 차지하는 과습(물이 많음)은 토양의 공기량을 감소시켜 수박 뿌리의 활력을 크게 떨어뜨리므로 토양에 맞는 적절한 관수관리가 중요하다. 그런데 본 농장의 관수시설은 하우스 길이 100m 포장의 이랑에 균일하게 관수하기 위해 점적호스를 설치했으나, 경사가 있어 하우스 내 수분상태가 균일하지 못하고 부분적으로 습도가 과하거나 반대로 건조한 상태였다. 특히 당도를 높여 고품질 수박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10~15일 전 관수를 중단했어야 하는데 농가는 심한 잎 마름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과습할 정도로 물을 대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수박 착과 후 나타나는 잎 마름 증상은 근본적으로 수박비대기 뿌리활력 저하에 있다. 그 원인으로는 토양건조, 작물에 필요한 시비량 부족, 연작재배, 길항작용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요인이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을 종합검토 한 결과, 수박과실 부위 잎 마름 증상과 근경부 하엽의 잎 마름 증상은 어떤 병해에 의한 것이 아니라, 착과기와 착과 후 비대후기에 칼리 및 마그네슘 부족에 의해 발생하는 종합적인 생리장해 현상으로 판단됐다.

칼리 결핍을 예방하기 위해 칼리비료를 반드시 추비로 몇 번에 나눠 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그네슘의 경우는 칼리와 석회의 과다시용을 피하여 토양 내 염기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 이들과의 길항작용으로 인한 마그네슘의 흡수불량을 막을 수 있다.

물은 정식시기에 충분하게 주고 2~3일 정도는 관수를 하지 않음으로써 뿌리가 깊게 뻗을 수 있도록 한다. 정식 후 5~6일부터 착과 전까지는 가능한 충분하게 물을 줘 영양생장을 촉진하고, 착과기 무렵에는 착과율을 높이기 위해 관수를 억제해야 한다. 과실비대가 완료된 후부터는 당도를 높이기 위해 관수회수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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