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트렌드는 ‘스마트’이고 히트 상품은 스마트폰 등 스마트를 표방한 상품들이다. 히트 상품은 그 당시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특성을 적절하게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각국 정부는 ‘스마트 국가’를 생존 키워드로 하여 한정된 정부자원으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하여 녹색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 보면 스마트 트렌드는 의식주산업 전반에서 두루 나타나고 있다. 

모 가전회사가 ‘2010년형 스마트 오븐’ 신제품 10종을 출시하며 건강조리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스마트 오븐 제품은 섭씨 230도의 고온스팀이 요리의 염분과 지방을 제거하면서 수분 증발과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해 최적의 맛을 구현하며 100가지 이상의 자동조리 기능을 탑재, 소비자들이 온도나 시간 등을 수동으로 설정해야하는 번거로움을 덜었다고 한다.

또 스마트 웰빙 기능은 자동조리 메뉴에 대한 칼로리를 계산, 디스플레이 창에 표시해 가족의 건강까지 챙길 수 있도록 했으며 스마트센서 기능은 소비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메뉴를 조리할 때 버튼 하나만 누르면 음식 내부에서 배출되는 수분의 양과 끓는점을 감지, 조리 시간을 자동으로 설정해 음식이 덜 익거나 타는 것을 방지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똑’ 소리 나는 요리전문가라 할 만하다.

“스마트 웰빙은 나와 가족, 지역사회 그리고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무조건 몸에 좋은 것을 많이 취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것, 진정 필요한 것을 포함하고 무엇보다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모 건설회사의 ‘그린스마트’ 아파트는 에너지를 자동으로 관리해주므로 입주자의 무관심이나 실수로 낭비되는 에너지를 자동 차단, 밖이나 안에서 에너지 낭비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참 똑똑한 아파트이다.

스마트폰은 휴대전화에 인터넷 통신과 정보검색 등 컴퓨터 지원 기능을 추가한 지능형 단말기로서 사용자가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는 데다 이동 중 인터넷 통신, 팩스 전송 등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으로 길도 찾고 영화도 보고 음악도 듣고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컴퓨터, 네비게이션, MP3, 카메라가 따로 필요 없다. 참으로 똑똑한 친구라 할 수 있다.

한편 대중의 건강에 대한 관심도는 대중매체의 정보 보급 증대와 맞물려 몇 년 전부터 ‘웰빙’ 트렌드가 급속도로 확산되었다. 웰빙(well being)이란 무엇인가?

일각에서는 값비싼 유기농 식품을 먹고, 최고급 스파를 즐기고 명품브랜드를 구매하는 고급화 소비로 웰빙을 정의하기도 한다. 다른 한편에서는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한다든가 명상음악, 요가 등 주로 정서적인 차원을 웰빙의 대표 상품으로 들기도 한다. 혹은 돈을 지출하는 소비 행위는 아니더라도 지역사회 봉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건전한 시민상을 웰빙의 한 편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웰빙에 대한 통일된 개념이 뿌리내리지 못한 채 대중매체와 상업주의가 맞물려 확산된 웰빙 개념은 본래의 의미를 왜곡시켜 인식하게 되는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이러한 왜곡된 웰빙에 대한 반향으로 최근 사회전반에 걸쳐 소비자에 기반한 ‘스마트 웰빙’이 뜨고 있으며 빠른 속도로 보다 넓은 소비층을 대상으로 확산되고 있다. 웰빙 경향은 정신 관리 영역으로까지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으며 나아가 무비판적 수요자 입장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정보 탐색을 통해 옥석을 가리는 ‘스마트 웰빙’ 경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스마트 웰빙은 단어 자체가 갖는 특성으로 다양한 개념들을 포괄적으로 안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나와 가족, 지역사회 그리고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무조건 몸에 좋은 것을 많이 취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것, 진정 필요한 것을 포함하고 무엇보다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와 지구를 함께 생각하고 몸과 마음에 이로운 것을 균형 있게 취하는 것이 진정한 ‘스마트 웰빙’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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