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미래농업을 이끌 최첨단 ‘식물공장’을 짓는다. 농진청은 지난 12일 수원 서둔동에 있는 농업과학원 부지에서 식물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식물공장은 기후변화에 상관없이 365일 농작물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분야별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자동생산시스템이다. 이번에 신축하는 식물공장은 빌딩형과 수직형 2개 모델이다.

빌딩형 식물공장은 지하 1층, 지상 3층의 철골조 콘크리트 구조로 높이 10미터, 연면적 396제곱미터 규모다. 양액실, 전시실, 육묘실, 상토충전기와 이식로봇 등의 단위기계를 비롯해 다단식 재배장치와 수평재배시스템이 설치된다. 수직형 식물공장은 높이 10미터, 연면적 50제곱미터 규모의 수직재배시스템을 갖춘 유리온실이다.

특히 농진청 식물공장은 에너지 공급을 위해 지열히트펌프시스템과 태양광발전시스템이 설치되고 재배환경기술로는 양액공급, 원격 환경제어기술이 접목된다. 인공광원으로 발광다이오드(LED), 고효율 형광등이 사용되는 등 최첨단 기술이 투입된다.

농진청은 올해 10월 완공될 식물공장에서 앞으로 5년간 인공광의 농업적 이용기술, 이식·정식·수확 등 생산자동화기술, 인터넷과 휴대전화 등을 이용한 원격 환경제어기술 등과 관련한 연구를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영희 농업과학원 생산자동화기계과장은 “첫 삽을 뜨는 수직형 식물공장은 앞으로 우리나라 식물공장의 연구기술 방향을 조망하고, 미래농업을 이끌어갈 성장동력의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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