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지열’이용 시설원예 73%까지 절감 가능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면 일반 농법보다 영농비용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전남도가 도내 농가의 영농 생산비를 조사한 결과 농자재를 많이 사용하는 종전의 일반농법으로는 영농비용이 ha당 140만~160만원이 지출됐다. 반면 토양을 살리는 친환경자연농법으로 할 경우 ha당 90만~100만원까지 생산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쌀의 경우 공동 영농단을 결성해 논갈이부터 파종, 병해충 방제, 수확에 이르기까지 공동작업을 추진하면 100ha 기준으로 개별 영농비용이 6억735만원이 소요되지만 공동 영농시 4억7천537만원으로 21.7%의 절감 효과를 봤다.

겨울철 난방비가 생산비의 30~40%를 차지하는 시설원예도 유류를 이용한 온풍난방기를 이용하면 ha당 1억원의 비용이 소요되지만 신재생에너지인 지열을 이용하면 2천700만원으로 최고 73%까지 절감이 가능하다.

사료비가 생산비의 37%를 차지하는 한우·비육우는 10마리 사육시 연 사료비가 1천940만원에 달하지만 청보리 등 사료작물을 이용하면 1천470만원의 사료비로 사육이 가능해 32%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도는 이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도내 농축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농축산업 5개 분야별 생산비절감 기획단을 운용하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향후 품목별로 효율적인 생산비 절감을 위한 실행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윤성호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농법별 최소비용과 최고비용을 비교 제시하는 매뉴얼을 제작해 농가에 보급하고 농업인 스스로 저비용 농법을 선택해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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