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가격 비싸지만 안심 먹거리에 만족”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면 농약 사용량이 연간 1,300여톤 줄어드는 것으로 추정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단국대 김 호 교수 연구팀에 의뢰해 ‘친환경 농산물 인증의 사회경제적 효과 분석’에 대해 연구용역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환경 보호 등 친환경 농산물의 간접적 효과를 추정한 결과 연간 농약 사용 감축량은 1,308톤, 화학비료 감축량은 2만5,236톤 수준(이상 2008년 기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생산자 조사 결과 친환경 농산물 재배 농가의 소득은 일반 농가에 비해 평균 약 1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농산물 재배에 나선 지 5년 미만일 땐 오히려 소득이 줄었지만 5년 이상 경과한 뒤에는 소득이 크게 늘었다.

재배 경력에 따른 소득 증감을 보면, 5년 미만 농가는 6.8% 감소했지만 5〜10년 미만은 11.0%, 10〜15년 미만은 22.3%, 15년 이상은 14.0% 각각 증가했다.

유통업체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친환경 농산물의 소매가격이 일반 농산물보다 약 57.7%(유기 농산물 66%, 무농약 농산물 48%) 높았다.

그러나 유통 마진율은 친환경 농산물이 약 2.4% 더 낮았다. 친환경 농산물이 일반 농산물에 비해 유통 구조가 더 효율적이란 의미다.

소비자들은 설문조사 결과 친환경 농산물의 소비로 ‘가정의 식사에 안심하게 된다’(67.2%), ‘자녀의 성장 발육에 도움이 된다’(62.9%), ‘가족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57.5%) 등과 같은 심리적 만족감을 얻는다고 답했다.

또 ‘소비자-생산자 간 도농 교류가 필요하다’(74.9%), ‘환경과 생태계 보호에 도움이 된다’(60.3%), ‘농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58.3%)고 답해 농업 전반에 대한 인식도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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