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 찾아오는 단골손님이 있다. 바로 감기다. 감기는 한 번 걸렸다고 해서 면역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예방접종을 했다고 해서 영원히 안심할 수 있지도 않다. 우리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언제든지 다시 찾아올 수 있는 불청객이다. 

감기는 감기바이러스에 의해 걸리는데 감기에 걸린 사람과 접촉하는 등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걸릴 수 있다. 그리고 면역력이 우수한 사람은 잘 걸리지 않는 반면 몸이 피곤하고 허약해 면역력이 떨어지면 쉽게 걸릴 수 있다.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첫째 잘 먹고
둘째 잘 자고
셋째 잘 사귀면 된다.

잘 먹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아침밥을 거르지 말고 하루 세 끼를 규칙적으로 먹되 양질의 식품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우리 몸의 면역을 강화시켜주는 식품으로는 율무, 어성초, 생강, 솔잎, 청국장, 고들빼기, 돌미나리, 메밀, 생강, 톳, 참취, 수수, 토마토, 느릅나무, 쑥갓, 귀리, 더덕, 사철쑥, 마황, 복분자, 홍삼, 영지버섯, 표고버섯, 과일로는 자두 등이 있다.

이들 대부분은 우리가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식품이다. 이들을 활용하여 식단을 짜보자. 예를 들면 수수밥이나 메밀국수, 귀리빵, 청국장찌개, 톳냉국이나 톳된장국, 표고전, 취나물, 쑥갓나물 또는 쌈, 더덕무침, 돌미나리무침이나 쌈, 고들빼기김치 등을 자주 섭취하자. 그리고 간식이나 후식으로 자두, 토마토, 복분자, 쑥떡(인절미, 쑥개떡, 쑥버무리 등), 솔잎차, 율무차 등을 곁들이자.

숙면을 취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충분히 잠을 자 하루에 쌓인 피로를 풀지 않으면 백혈구(이물질을 잡아먹거나 항체를 형성함으로써 감염에 저항), NK세포(백혈구의 일종으로 암세포를 파괴)를 비롯한 세포의 상태가 나빠지고 면역시스템의 각종 물질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그런데 우리 국민은 잠을 가장 적게 자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 모자라는 잠을 보충하기 위하여 야근을 하지 않는 직장분위기를 만들고 전국적으로 낮잠시간을 정하는 것은 어떨까? 가정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낮잠시간을 정해 전 국민이 낮잠을 자는 것이다. 유럽 일부 국가의 ‘낮잠 자기’ 캠페인처럼 말이다.

다소 생소한 주장인지 모르지만, 인간관계 또한 면역력을 높인다.
인간관계가 폭넓고 다양한 사람일수록 감기 발병률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인간관계가 폭 넓어 대면접촉이 많으면 감기에 걸릴 확률이 높을 것 같은데, 오히려 긍정적인 감정과 폭넓은 사회관계가 면역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다.

또 최근 보도에 의하면 사랑이 담긴 키스는 면역력을 높인다고 한다. 키스를 하게 되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뇌에서는 감정과 애정에 작용하는 엔도르핀, 옥시토신 등 면역기능의 호르몬이 분비된다. 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는 줄어든다. 즉, 폭넓은 인간관계 또는 사랑이 담긴 키스는 연대감과 친밀감을 높여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추운 겨울 감기의 계절이 시작되면 사람들과의 만남을 줄이고 집에만 틀어박혀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번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또는 친한 사람과 함께 외식을 하면서 연대감과 친밀감을 높이면 어떨까? 잘 먹고 잘 사귀면 올해 감기는 거뜬히 물리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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