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창 영 농촌지도자제주시연합회 사무국장

건강검진은 우리 몸의 상태를 검사해서 혹시 모르는 질병을 초기에 진단,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건강검진이 사람뿐만 아니라 조직에도 적용해서 우리가 그동안 간과했던 문제점을 찾아내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 그렇게 했을 때 우리 조직이 선진화되고 우리의 지역농업을 선도할 수 있는 것이다.

건강검진을 하는데 있어 유념해야 할 첫째 유형은 교육이다. 우리 농촌지도자 회원들이 과학영농 실천을 위한 교육 학습에 대해서 얼마나 열심히 하고 있는가를 살펴야한다.

둘째는 회원과 임원진 자질 향상인데, 우리 회원들이 고령화됨에 따라 젊고 유능한 청장년층 회원 확보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 하고 있다면 어떻게 얼마나 하고 있는가, 또한 회장단을 비롯한 임원진들은 지역농업 사회에서 얼마 만큼 농업지도자로 인정받고 있으며 선도 실천하고 있는가 등을 면밀히 살펴 말 그대로 지역농업과 지역사회의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셋째, 재정적·행정적 자립을 위한 노력은 하고 있는가, 못하는가를 진단해야 한다. 스스로 일어서서 걷고, 뛰지 못한다면 그 조직은 이미 존재의 의미를 상실했다고 보는 것이다.

그 외에도 회원이 겸업자인지, 농업을 일시 중단했는지, 타업종에서 전환했는지 등을 살펴 이에 대한 대책을 찾아보아야 한다.

건강검진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1947년부터 오늘날까지 6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농업인단체로서 이미 노년기에 접어든지 오래다. 이 때문에 조직을 진단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농업인단체로서의 제역할을 다하고 있는가를 살펴 앞으로 튼튼한 농업인단체로 재탄생하여 새로운 발전이 계기를 마련해나가야 하는 것이다.

전국 10만여 농촌지도자 회원들이 변화를 거부하고 잘 살기 만을 바란다면 미래 후세에 우리는 어떠한 존재로 각인될 것인가를 고민해본다. 농촌지도자 회원들도 이제 모두가 건강 검진을 받아 약한 부분들을 보강하여 튼튼한 단체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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