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 울진 친환경 농기계 전시관

지난 7월 24일부터 8월 16일까지 한달여동안 24개국(국내 129개)에서 120여만명이 참관한 전세계 최대규모의 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Organic Food Expo Uljiin Korea 2009)가 성료됐다. 농림수산식품부ㆍ행정안전부 등이 주최하고 경상북도ㆍ울진군이 주관한 제2회 울진엑스포는 지난 05년부터 시작돼 4년마다 개최되는 전시회로 친환경농업 기술방향을 제시하고 친환경농업에 대한 국민공감대를 확산시키는데 일익을 했다는 것이 주최측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울진엑스포 기간 동안 개최된 친환경 농업과 밀접한 친환경 농기계를 전시(47개  업체)함으로서 에너지절감 및 녹색성장(저탄소)에 기여할 수 있는 농기계를 관람객(농업인)들에게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회 주최측 총괄책임자인 김흥필 교관(울진농기센터)은 “농촌에서 사용되고 있는 친환경 농기계를 전시관에서 연ㆍ전시함으로써 농업인이나 소비자들이 어떻게 자연친화적인 제초ㆍ수확ㆍ방제ㆍ건조작업을 하는지 직접 확인시킬수 있는 계기였고 주부들이나 어린이들이 매우 좋아했다.
앞으로도 소비자로부터 신뢰감을 받을수 있는 친환경 농기계 전시회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친환경 농기계전시관에서의 이모저모다.

성진테크 ‘ 논 다매’


제초ㆍ로타리 작업 ‘한꺼번에’

일선농가에 공급중에 있는 ‘논 다매’는 친환경 농법에 적합한 장비다. 농업인들은 친환경 농법을 선호하면서도 논ㆍ밭의 잡초나 피의 제거를 골칫거리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이 제품이 적격이다. 중경제초작업의 단점을 보완한 ‘논 다매’는 작업자의 작업환경에 따라 작업속도가 다르지만 약 1,500여평까지 가능하다.

특히 특허항목인 ‘안전커브’는 논바닥에 떠 있는 것처럼 느낄 정도로 정밀하게 설계돼 있어 앞쪽은 풀을 일정하게 눕히고 절단해준다. 또한 라운딩 된 뒤쪽에서는 잘게 잡초를 잘라준 다음 안전커브 뒤쪽으로 풀을 비산형태로 배출하는 원리로서 막히지 않는것이 특징이다.

현재 농림기술개발지원사업(ARPC-R/D)으로 선정돼 경북대학교와 3조-7조식의 주행 및 승용이앙기 부착형을 개발중에 있으며 출시를 예고하는 제품이다.

박성준 대표는 “일명 썰매형상 안전커버 및 특수날은 제초 및 로타리 작업이 병행돼 효율이 매우 좋고 안전사고까지 예방할수 있다”며 “울진 엑스포 기간동안 약 500여대를 판매했다. 농가에 보급된 예초기의 종류에 관계없이 헤드부분만 탈부착해서 장착하면 사용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의. 054-783-8005)

현대농기계 ‘다목적 작물수확기’

‘한대’로 18가지 작물수확 ‘깊이 50cm’


아직까지 우리 농촌은 밭작물에 대한 파종ㆍ수확의 기계화는 50%대에 머무르고 있다. 요즘 대단위 작목회나 농업기술센터의 임대사업 장비로 각광을 받고 있는 땅속 작물수확기를 생산하는 기업이 여럿 있지만 중요한 것은 다목적으로 작물을 수확하는 수확기가 없다는 것이다. 현대농기계에서 생산하고 있는 ‘다목적 작물수확기’는 타사와 달리 고구마ㆍ감자ㆍ마늘ㆍ당귀ㆍ약초ㆍ양파ㆍ더덕 등 18가지 이상의 땅속작물을 수확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는 것이 업체의 주장이다.

업체에 따르면 특히 고구마 수확시 30마력이상의 트랙터로도 작업이 가능해 부하가 없으며  양파줄기나 고구마 비닐 피복이 있는 상태에서도 수확작업이 용이하다고 한다.

정연수 기획본부장은 “타사와 달리 여러 가지 작물을 한 기종으로 수확할 수 있으며 50센치미터의 굴취깊이를 자랑한다. 이와 함께 깊이조절 특허를 사용해서 작물에 따라 수확이 용이하다”고 밝히고 “토질의 종류에 상관없이 당귀나 맥문동도 흙털림 100%가 가능하며 작물의 외피손상이 없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문의. 063-861-4620)

두성농기(주) 전기 고추건조기


‘전기식 고추건조기 개발 국내 최초‘


올해부터 국내 동종업계로선 최초로 전기식 고추건조기에 대한 보상판매를 추진하고 있는 두성농기(주). 두성농기의 고추건조기는 국내 최초로 ‘전국 농협 계통 계약판매’사업으로 일선농가에 공급중에 있으며 농수산식품부 융자기종으로 등록돼 있는 등 명실공히 고추건조기 기업으로 우뚝서고 있다.
 
올초에는 고추건조기 판매시장의 불모지로 여겨지는 제주도에 보조사업으로 10여대 이상의 제품이 공급돼 있으며 최근에는 초대형(6m) 건조기가 특산품을 생산하는 작목회에 공급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성환규 상무이사는 “현재 국내 경기 침체로 농촌의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국내 최초로 중고 건조기의 보상판매를 통해 농업인들에게 다가서고 있는 기업”이라고 밝히고 “다년간 연구개발을 통해 농업인들로부터 검증을 받았으며 농진청의 검사를 통과하는 등 고추 등 다양한 작물 건조에 탁월하다. 농업인들은 값싼 제품에 대해 좀 더 경계해야 하는데 잘 건조되는지, 사후봉사가 제대로 되는지, 단순 유통업체가 판매하는지를 기술센터에도 자문을 구해서 구입해달라”고 입장을 피력했다.

한편 두성농기의 제품은 고추, 녹차, 구기자, 오미자, 청국장, 표고버섯 등 농산물, 수산물, 임산물, 한약재 등의 건조에 가능하다. (문의. 031-767-7245)

에스비산업 ‘엽면시비 분무기’


필요 이상의 약제살포 ‘50% 절감’


일본에도 특허출원한 최대 50%까지 약제를 절감할 수 있는 에스비산업의 ‘엽면시비 분무기’는 약제를 분사하는 노즐마다 하나의 분사압력을 균일하게 조절하고 작업자가 원하는 분사방향까지 특허사항으로 설계된 제품이다.

울진 엑스포 농기계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에게 이 제품이 농약살포기 인지 아니면 분무기인지를 확연하게 설명하고 있는 에스비산업은 ‘약제 및 영양제를 엽면 시비할 수 있는 최초의 분무기’라고 주장할 정도로 관행의 고압 분무방식과는 차별화된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에스비 분무기는 관행의 노즐 직경이 1mm로 최소 직경을 사용하고 있으며 저압으로 노즐의 분사를 조정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에스비 분무기는 농업기술센터의 ‘편이장비’로 각광을 받고 있는 제품이며 1륜-3륜 타입으로 이동식 분무기가 생산되고 있는 동시에 엽채류ㆍ양채류 전용 분무기도 공급하고 있다.

이원식 대표는 “고압살포로 인한 작물의 타격과 스트레스, 소음이 문제다. 특히 필요이상의 농약살포로 인해 작물이 약해를 받고 있다”며 “또한 분무기의 생명은 엔진의 수명이다. 연료의 보관 상태에 따라 작업성능이 바뀔 수도 있어 연료의 보관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의. 041-556-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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