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생산비, 정당한 가격보장 받아야”

농민단체들이 농산물 생산비 조사에 직접 나설 작정이다.

농민연합은 지난 7일 정확한 농산물 생산비를 파악해 농업인들이 정당하게 농산물 가격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정부에 대책을 요구하는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2009년 농산물 생산비 조사’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국제적으로 기름값, 원자재값 상승이 지속되고 장기화되면서 국내 농산물 생산비가 폭등하고 있는데 따른 것.

농민연합 관계자는 “농협을 비롯한 농업관련 업체들이 국제유가, 원자재 가격 폭등을 이유로 비료값, 사료값, 기름값, 시설원자재 가격에 대한 인상 조치를 여러 차례 시행해 농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생산비에도 못미치는 가격 때문에 애써 키운 작물을 갈아엎는 현실이 반복되고 있어 정확한 생산비에 따른 정당한 가격 보장을 위해 생산비 조사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생산비가 심각한 수준으로 올랐음에도 정부는 실효성없는 대책을 남발하고 있다”며 “오히려 비료보조금을 없앤다거나 농산물가격이 오르면 출하시기 단축, 비축량 방출 등으로 가격하락을 조장하는 등 가격상승의 책임을 고스란히 농민들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농민연합은 아직 검토단계에 있지만 이달부터 10월까지 쌀, 과수(사과, 배, 복숭아, 포도), 채소(무, 배추, 고추, 양파, 마늘), 두서류(콩, 감자, 고구마), 축산(한우) 등 14품목에 대한 생산비 조사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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